경제
"난방비 두 배 더 나왔어요" 정부 지원 사각지대 놓인 자영업자
입력 2023-02-11 19:30  | 수정 2023-02-11 19:52
【 앵커멘트 】
난방비 인상 여파는 코로나 시국을 버텨온 자영업자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소상공인들에 미치는 타격이 더욱 큰데 정부 대책도 전무한 상황이라 불만이 많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에 있는 이 고시원은 전기를 이용해 난방을 하고 있습니다.

난방 사용량이 가장 많은 1월, 각오는 했지만 고지서는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 인터뷰 : 고시원 운영자
- "12월에 130만 원 조금 넘었고, 1월에는 260만 원 좀 넘었죠. 어떡하지 이런 생각이 들었죠."

난방을 줄이기도 어렵고, 거주자들이 사회 초년생이나 학생들이 많아 당장 원비를 올릴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 인터뷰 : 고시원 운영자
- "'원장님 갑자기 추워요' 이렇게 문자가 오면 저도 자다 말고 차를 몰고 와서 다시 올려드리고. 기도를 합니다. 내년 겨울은 안 춥기를."

취약계층에 대한 에너지 바우처 지원금은 확대됐지만,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을 위한 대책은 전무합니다.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긴급 실태조사에서 응답자의 99%가 난방비 인상이 부담된다고 밝혔습니다.

10명 중 4명은 난방 시간과 온도를 제한한다고 답했지만 별다른 대안이 없다고 답한 비율도 35%에 달합니다.

▶ 인터뷰 : 이 영 /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어제)
- "에너지에 관련된 독립된 예산이 있다면 핀셋 지원이 가능한데 현재 안타깝게도 그런 상황은 아닙니다. 최대한 노력을 하고요."

공공요금 납부 유예나 소상공인 전용 요금제 도입 등이 거론되지만, 기재부와 산업부가 난색을 표하고 있어 당장 대책이 나오긴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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