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코로나19로 젊은 층 심장마비사 30% 증가" 연구 결과 나와
입력 2023-02-11 17:01  | 수정 2023-02-11 17:12
마스크. / 사진=연합뉴스
"젊은 층 심장마비사는 드문 일"
"코로나19 감염 횟수 많을수록 심장질병 악화 위험 커"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젊은 층의 심장마비 사망 사례가 3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0일(현지시간) 미 NBC 투데이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세다스 시나이 병원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연구에서 "코로나19 후유증으로 전 연령층에서 심장마비 사망이 늘었는데, 특히 25~44세 연령층에서 팬데믹 초기 2년간 29.9%나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다른 연령대의 사망 비율은 45~64세 19.6%, 65세 이상 13.7%로 집계됐습니다.

연구를 진행한 심장전문의 수전 청은 "젊은 층에서 심장마비사는 드문 일"이라며 "감염 이후 혈액이 끈적거려지거나 혈전이 쉽게 형성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밴더빌트대 여성 농구팀 선수 데미 워싱턴은 2020년 말 코로나에 걸린 뒤 가벼운 증상만 겪은 채 회복했으나, MRI 촬영 결과 심근염 진단을 받았습니다.

심근염은 심장근육에 염증이 생겨 심장 박동 기능이 저하되는 질병으로, 심각하면 심장마비 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워싱턴은 당시 백신을 접종받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 보훈부 치료기관인 '세인트루이스 헬스케어시스템' 연구원 지야드 알 알리 박사는 "코로나 감염자의 4% 정도가 완쾌 뒤에도 불규칙한 심장 박동이나 심장마비 등 심장질병에 걸릴 수 있다"며 "특히 감염 횟수가 많을수록 심장질병이 악화할 위험성이 큰데, 이 경우 백신을 맞지 않은 인구가 많은 흑인과 라틴계가 위험에 더 노출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코로나19에 걸린 사람들은 건강에 신경을 써 가슴에 통증이나 압박, 심계항진을 느끼거나 다리가 붓는 증세를 겪으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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