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니 치매 노인이 배회한 것...경찰이 이름 물어도 기억 못 해"
이른 아침 현관문을 열려고 시도한 누군가로 인해 가슴을 졸인 한 누리꾼의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늘 새벽 6시에 갑자기 현관문 열려는 소리가 났어요'라는 제목의 글과 영상이 게재됐습니다.
글쓴이 A 씨는 "문을 천천히 열려다가 갑자기 빨리 열기도 하고, 비밀번호 누르려고 하고 30분간 그랬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습니다.
A 씨는 "제가 누구냐고 소리지르고 가라고 소리쳤지만 계속 영상과 같은 일이 지속됐다"며 "경찰 신고하고 주방 칼 들고 서서 벌벌 떨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이같은 상황이 30분 이상 지속되자 A 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이 도착한 뒤 A 씨는 어떤 영문인지 알게됐습니다.
A 씨는 "치매 노인 분이 배회하던 거였다"며 "아주 노쇠한 분이셨는데 경찰이 이름을 물어도 잘 기억도 못하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은 "엄청나게 놀라셨겠다", "치매 노인 해프닝이라 다행"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A 씨는 "처음에 한 5분은 저러다 말겠지 했는데 계속 하니까 정말 아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경비원도 무서워서 못 오시다가 경찰이랑 같이 오시더니 다행이라고 하셨다"며 "단지 주민인지 외부인인지 알 수 없지만 살다살다 이런 공포 체험은 처음"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