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日 유튜버, 교복·속옷 갈아입는 모습 공개..."청소년에게 부적절"
입력 2023-02-11 09:34  | 수정 2023-05-12 10:05
언론인권센터 "여성 성적 대상화 콘텐츠 방지 필요"

유튜브에서 패션 스타일 등을 소개하기 위해 옷을 갈아입는 모습을 담은 '룩북' 콘텐츠가 흥행하면서 청소년들이 보기에 부적절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 일본 유튜버 A 씨는 성인임에도 교복을 입고 등장해 자신의 몸매를 내세우며 보정 없는 자신의 모습을 영상에 담아 공개하는 한편, 한국어로 번역까지 해 많은 한국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 씨의 주된 콘텐츠는 교복과 속옷을 입은 모습을 매일 소개하는 것으로, A 씨는 자신이 속옷을 벗는 모습부터 다양한 종류의 교복으로 갈아입은 뒤 신체 일부를 드러내는 모습까지 공유했습니다.

영상에서 A 씨는 일본어로 속옷에 대한 느낌 등을 설명하는데, 패션 스타일링을 보여주기보다 속옷 노출을 하며 구독자를 모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큰 문제는 A 씨에 우리 청소년들도 쉽게 접속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일본인인 A 씨는 콘텐츠, 채널 소개 등을 모두 한국어로 해놓고 있습니다.

또 A 씨의 영상들은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운영되는 곳을 이용해 법망을 피하고 있습니다.

사단법인 언론인권센터는 "신체 부위를 강조하는 성적 대상화 콘텐츠가 (유튜브에) 다수 있다"며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콘텐츠를 방지하기 위해 신고 등 노력을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에서 가림 처리 등의 영상을 제작, 유통하는 것은 합법이지만 A 씨가 제작, 배포한 콘텐츠는 일본법에도 저촉을 받습니다.

이에 A 씨가 성인 콘텐츠에 비교적 관대한 해외에서 이를 진행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제보자는 "성인 영상이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SNS등에 버젓이 확산하고 있다. 민감한 사춘기 청소년들이 이를 접하는 건 분명 문제가 있어 보인다"며 "학교나 가정 등에서 청소년들의 SNS 사용 등에 대한 많은 관심이 생기길 바란다"고 설명했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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