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음주운전하다 해안도로 변압기에 '쾅'…정전된 횟집 물고기 떼죽음
입력 2023-02-09 19:02  | 수정 2023-02-09 19:30
【 앵커멘트 】
20대 운전자가 술에 취한 채, 빠른 속도로 차를 몰다, 변압기를 들이받았습니다.
14시간 가까이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인근 270여 가구 주민들이 추위에 떠는 등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경북 포항에서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해안도로에서 타이어 마찰음이 들리더니, 빠른 속도로 달려온 승용차가 보도블록과 부딪힙니다.

"끼이익, 쿵"

승용차가 튕겨 나가자 강한 폭발음과 함께 불꽃이 번쩍이고, 주변이 어둠에 휩싸입니다.

"쿵, 쾅"

오늘 오전 0시 10분쯤.

포항시 두호동 도로에서 20대 남성이 몰던 승용차가 변압기와 충돌했습니다.


▶ 인터뷰 : 손민수 / 목격자
- "이제 갑자기 ‘쾅하면서 폭발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변압기)저기 들이받은 거예요. 사람들이 다 나오고 이제 정전 다 꺼지고…."

이 사고로 운전자와 동승자 등 2명이 다쳤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사고가 난 장소입니다. 차량이 변압기와 부딪히면서 인근 270여 가구에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정전이 14시간 이어지면서 난방이 끊기고, 횟집 물고기가 폐사하는 등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 인터뷰 : 천에스더 / 인근 주민
- "다 고깃집이거든요. 횟집이라서 생선들 다 진짜 죽고 저희도 냉장고가 있어서 어제 12시부터 해서…."

경찰은 면허취소 수준의 음주를 한 운전자를 입건한 가운데, 정전으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은 이 남성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김형성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영상제공 : 손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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