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익숙한 얼굴이?"…'밴드 투혼' 간호장교 튀르키예 구호대 동참
입력 2023-02-09 15:39  | 수정 2023-02-09 15:52
2020년 3월 김혜주 대위가 장시간 마스크 착용으로 헐어버린 콧등에 밴드를 붙인 모습. / 사진=국방부 트위터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진 피해 대응을 위해 한국 해외긴급구조대(KDRT)가 현지에 도착해 구조활동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급파된 장병들 사이 익숙한 얼굴이 포착됐습니다.

지난 2020년 3월 신천지를 중심으로 대구·경북 지역서 코로나19가 크게 확산하던 때 대구 의료 현장에서 ‘콧등밴드 사진으로 화제가 된 국군 대전병원 중환자 선임간호장교 김혜주 육군 대위입니다.

오늘(9일) 군 당국에 따르면 국방부는 탐색구조팀을 중심으로 구조대를 편성해 달라는 튀르키예 정부 요청에 수색구조 및 응급대응 능력을 갖춘 육군특수전사령부와 국군의무사령부 장병 50여 명을 선발 파견했습니다.

이 중 국군의무사령부 장병에는 중령 군의관 2명과 중환자 ·응급환자 전문 간호장교 4명이 파견됐는데, 2020년 당시 코로나 최전선이던 대구 동산의료원에 투입된 김 대위가 포함된 겁니다.

이 때 김 대위는 의료용 마스크를 장시간 착용한 탓에 콧등이 헐어 일회용 반창고를 붙인 모습이 공개돼 큰 감동을 안긴 바 있습니다. 2014년 임관한 김 대위는 응급간호 주특기를 수료하고 응급 간호장교로 복무하는 등 관련 경험이 많습니다.

대한민국 긴급구호단(KDRT)이 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가지안텝 공항에 도착해 우리 군 다목적수송기를 배경으로 기념 촬영하고 있다. / 사진=대한민국 긴급구호대 제공

이번 KDRT는 김 대위 외에도 재난 지원 파견 경험이 풍부한 요원들로 구성됐습니다.

국군수도병원 중환자실장 김동훈 육군 중령은 아프가니스탄 재건지원단과 필리핀 합동지원단 등 파병 2차례, 청해부대 코로나19 지원 파견 등 경험 등이 있습니다.

국군양주병원 진료부장 김정길 육군 중령도 2020년 2차례에 걸쳐 이란·아프리카 교민 귀국 지원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수색구조 임무를 수행할 특전사들 중 해외파병 유경험자는 이윤희 중령, 서석관 소령, 경만성 원사, 김무길·이태호 상사, 박용헌 중사 등 6명입니다.

KDRT는 군 장병 49명과 외교부 소속 1명,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 소속 6명, 119구조대원을 포함한 소인청 소속 62명 등 총 118명 규모로 구성됐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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