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에 적개심 없다…달라진 바 없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제 검사 인생의 화양연화(花樣年華, 가장 아름답고 찬란했던 시절)는 문재인 정권 초반기의 수사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늘(8일) 국회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민주당에 대한 적개심을 제발 좀 버려주기를 바란다”고 말하자 이 같은 반응을 보인 것입니다.
앞서 김 의원은 대정부질문을 지켜보면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 강한 적개심을 갖고 있다고 느꼈다”며 그렇게 하시면 검찰이 야당을 수사할 때 국민들이 공정하다고 생각하겠느냐”라고 물었습니다.
이어 민주당은 밟으면 밟을수록 일어나고 탄압하면 할수록 강해지는 정당”이라며 감정이 상하는 일이 있었더라도 야당에 대한 존중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자 한 장관은 민주당에 대한 적개심이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오히려 민주당이 저에게 적개심을 드러내시는 것 같다”고 맞받아쳤습니다.
또 그 당시에 저를 열렬히 지지해주셨던 일을 기억하고 있다”며 저는 달라진 게 없다. 오해가 있으면 풀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한 장관이 언급한 문재인 정권 초반은 2017년 5월로 새 정부 출범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2019년 검찰총장으로 임명된 시기를 언급한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한 장관은 윤석열 사단의 주축으로 언급됐습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첫 검찰 인사 때 차장검사로 승진했고, 2019년 7월 인사에선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역대 최연소 검사장 기록을 세운 바 있습니다. 이때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 양승태 전 대법원장 기소 등 굵직한 사례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러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의 입시비리 의혹 수사를 주도하며 민주당 및 지지자들로부터 표적 수사 비판을 받으며 대립각이 커진 것으로 비춰졌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