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300m 앞에 블랙 아이스 구간입니다"…도로 상태도 내비로 본다
입력 2023-02-08 19:02  | 수정 2023-02-08 19:44
【 앵커멘트 】
'블랙 아이스'는 기온이 갑자기 내려가 도로가 얇은 빙판으로 얼어붙는 현상을 말합니다.
겨울철 대형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주범이죠.
모레(10일)부터, '블랙 아이스' 정보를 내비게이션을 통해 실시간으로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보도에 최돈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고속도로에 차량들이 뒤엉켜 있습니다.

뒤따르던 차가 급히 브레이크를 밟지만 멈추긴커녕 휘청거리다 앞서 서 있던 차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지난달 구리 포천 고속도로에서 차량 40여 대가 잇따라 추돌하면서 1명이 숨지고 3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도로 위 '블랙아이스' 때문입니다.

블랙 아이스가 있는 도로는 일반 도로보다 14배 더 미끄럽고, 사고 치사율은 2배 정도 높습니다.

문제는 매연과 먼지가 표면에 붙으면서 검은색을 띠게 돼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이 같은 사고를 줄이기 위해 도로 위험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가 도입됩니다.

"300m 앞에 결빙 위험 구간입니다."

고속도로에 설치된 관측 장비가 도로 상태를 분석해 내비게이션에 표출됩니다.

▶ 스탠딩 : 최돈희 / 기자
- "적외선 센서를 통해 도로에 물기가 있는지, 눈이 쌓였는지, 얼음이 얼었는지 등 노면 상태를 감지하는 겁니다."

위험 구간 300m 전에 관심, 주의, 위험 등 3단계로 알려줍니다.

▶ 인터뷰 : 이현수 / 기상청 관측정책과장
- "관련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고 이로부터 국민의 안전, 재산피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도로 기상에 대한 위험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기상청은 이번 주부터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시작으로 점차 확대해 나가는 한편, 오는 7월부터는 안개 위험 구역 정보도 제공할 계획입니다.

MBN 뉴스 최돈희입니다.
[choi.donhee@mbn.co.kr]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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