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집 거래 다시 '뚝'…대출 추가 완화 '만지작'
입력 2023-02-08 19:00  | 수정 2023-02-08 19:56
【 앵커멘트 】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는 1만 5천여 건, 전체 주택 매매량의 27%에 그치며 조사를 시작한 이래 16년 만에 역대 최저를 보였습니다.
그나마 규제완화로 급락세는 멈췄지만, 거래는 여전히 급매물 중심으로만 이뤄지고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금융당국이 추가로 대출규제를 더 푸는 방안을 준비 중입니다.
최윤영 기자입니다.


【 기 자 】
서울 일원동의 한 아파트.

전용면적 134㎡가 지난달 19억 원에 거래되면서 9개월 만에 8억 원이 떨어졌습니다.

반포동의 이 아파트도 9개월 만에 6억 원 내린 금액에 팔렸습니다.


최근 1년간 집값이 가장 많이 떨어진 10곳 가운데 9곳은 서울 아파트였습니다.

그래도 팔리는 매물은 극히 일부입니다.

▶ 인터뷰 : 부동산 중개업소
- "완전 급급매. 세입자 때문에 돈을 꼭 빼줘야 하는 집들. 그런 집들만 급매가 나오는 거거든요. 급매만 팔리지. 급매가 아니면 못 팔리죠."

1기 신도시 용적률 최대 500% 등 파격적인 대책이 나와 술렁이기도 했지만,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를 바꾸는 데는 역부족입니다.

▶ 인터뷰 : 윤지해 / 부동산114 연구원
- "급매 위주로 소진되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고금리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인해 거래량이 유의미한 증가세를 보이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금융당국은 추가 대출 규제 완화 카드를 준비 중입니다.

3월 말부터 다주택자도 주택담보대출비율 LTV를 30%까지 허용하고, 1주택자는 LTV를 50~70%까지 확대하기로 했는데,

그래도 시장이 살아나지 않으면 2주택자 LTV를 최대 50%까지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서울시가 오는 4월과 6월로 종료되는 목동과 압구정 등 주요 지역의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일부 풀어줄 가능성도 시장에서는 제기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최윤영 / 기자
- "부동산시장 경착륙을 막기 위해 정부의 추가 완화책들이 나올 분위기인 가운데, 고금리 속 시장이 얼마나 어떻게 반응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 최윤영 기자 / choi.yoonyoung@mbn.co.kr ]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이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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