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의겸 "한동훈 장관 땡큐…소송 걸어주니 후원금 찼다"
입력 2023-02-08 11:22  | 수정 2023-02-08 11:27
한동훈 법무부 장관,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 = 연합뉴스
"한 장관 소송에 국민들이 울분 느껴서 후원금 보내줘"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담동 술자리 가짜뉴스로 돈벌이했다"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 "한 장관이 소송을 걸어줘서 후원금을 받은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소송을 제기한 한 장관에게 오히려 고맙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오늘(8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제가 청담동 의혹을 제기해서 후원금이 들어온 건 아니고 그때는 아무 변화가 없었다"면서 "한 장관이 저를 형사고발하고 10억짜리 민사소송을 하니까 그때서야 후원금이 들어온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한 장관은 지난 6일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김 대변인을 경찰에 형사고소하고, 서울중앙지법에 10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를 제기한 바 있습니다.


김 의원은 "한동훈 현직 법무부 장관이 소송을 제기하니까 거기에 대해 국민들이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울분을 느끼고 저에게 후원금을 보내준 것"이라면서 "저는 그래서 '한동훈 떙큐다' 이렇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한 장관이 '돈벌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서 "정치인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정치활동을 하라고 국가에서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게 정치후원금 아니냐"며 "그 돈은 다 정책개발비라든지 제가 정치적인 활동을 하는 데 쓰이는 거지, 1원 한 푼 제 주머니에 들어가는 돈이 아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최근 민주당 의원들이 대정부질문에서 한 장관을 향해 '아주까리 기름 쓰시냐', '왕세자가 한동훈이냐' 등 발언을 쏟아낸 것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거친 표현이 나오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왜 그럴지 국민들도 한번 생각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또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표결 할 예정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소추안과 관련해서는 "가결될 것"이라면서 "주말 동안 진행한 표본 조사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가결해야 한다는 의원들의 조사가 나왔다"고 말해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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