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관 소송에 국민들이 울분 느껴서 후원금 보내줘"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담동 술자리 가짜뉴스로 돈벌이했다"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 "한 장관이 소송을 걸어줘서 후원금을 받은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소송을 제기한 한 장관에게 오히려 고맙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오늘(8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제가 청담동 의혹을 제기해서 후원금이 들어온 건 아니고 그때는 아무 변화가 없었다"면서 "한 장관이 저를 형사고발하고 10억짜리 민사소송을 하니까 그때서야 후원금이 들어온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한 장관은 지난 6일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김 대변인을 경찰에 형사고소하고, 서울중앙지법에 10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를 제기한 바 있습니다.
김 의원은 "한동훈 현직 법무부 장관이 소송을 제기하니까 거기에 대해 국민들이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울분을 느끼고 저에게 후원금을 보내준 것"이라면서 "저는 그래서 '한동훈 떙큐다' 이렇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한 장관이 '돈벌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서 "정치인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정치활동을 하라고 국가에서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게 정치후원금 아니냐"며 "그 돈은 다 정책개발비라든지 제가 정치적인 활동을 하는 데 쓰이는 거지, 1원 한 푼 제 주머니에 들어가는 돈이 아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최근 민주당 의원들이 대정부질문에서 한 장관을 향해 '아주까리 기름 쓰시냐', '왕세자가 한동훈이냐' 등 발언을 쏟아낸 것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거친 표현이 나오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왜 그럴지 국민들도 한번 생각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또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표결 할 예정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소추안과 관련해서는 "가결될 것"이라면서 "주말 동안 진행한 표본 조사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가결해야 한다는 의원들의 조사가 나왔다"고 말해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