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붕괴현장서 아이 낳고 숨져…잔해 속 신생아, 3시간 만에 극적 구조
입력 2023-02-08 07:34  | 수정 2023-02-08 07:51
시리아 지진 피해 현장에서 구조된 신생아 / 사진=AP 연합뉴스
건강상태 양호…숨진 산모와 탯줄 연결된 채 발견
가족 중 유일한 생존자

시리아의 처참한 강진 피해 현장에서 한 신생아가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알레포주(州) 어린이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 하니 마루프는 7일(현지시간) AP 통신에 "진데리스에서 구조된 신생 여아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편"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날 튀르키예(터키) 국경 인근의 작은 도시 진데리스의 5층짜리 주거 건물 붕괴 현장에서 구조대원들이 잔해 속에서 신생아를 구조했습니다.

이 아이가 구조된 시점은 지진이 발생한 지 10시간 만이었습니다.


발견 당시 여아의 탯줄은 숨진 어머니와 이어진 상태였습니다. 구조 직후 인근에 있던 여성 이웃이 탯줄을 끊었습니다.

병원에 도착했을 때 이 신생아의 등에는 타박상이 있었고 체온은 35도까지 떨어진 상태였습니다.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받은 신생아는 빠르게 건강을 회복했습니다.

시리아 지진 피해 현장에서 구조된 신생아 / 사진=AP 연합뉴스

마루프는 아이의 상태로 미루어 볼 때 구조되기 3시간 전에 잔해 속에서 태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습니다.

아이의 친척들은 이 신생아가 그의 가족 중에 유일하게 생존한 사람이라고 전했습니다.

[선예랑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nyehr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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