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강진 이어 다음날까지 5.3 여진
사망자 4,300여 명 넘어…건물 5600여채 붕괴 피해
사망자 4,300여 명 넘어…건물 5600여채 붕괴 피해
규모 7.8 강진이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해 사망자가 4,300여 명을 넘어선 가운데, 무너진 건물 잔해 속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신생아가 구조되는 사례가 전해졌습니다.
6일(현지 시각) 파키스탄 출신 기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한 남성이 갓 태어난 아기를 구해내 품에 안고 나오는 영상을 공유했습니다.
영상에 따르면 한 남성은 무너져 내린 건물 속에서 달려 나와 두 손으로 아이의 몸통을 잡고 급하게 발길을 옮깁니다. 주변에 있던 남성은 알몸 상태인 아기를 위해 담요를 서둘러 던집니다.
영상을 공유한 기자는 아기가 태어난 순간, 아기의 어머니는 시리아 알레포에서 지진의 잔해 아래 있었다. 그녀는 아기가 태어난 후 사망했다”고 적었습니다.
유로뉴스 보도에 따르면 아기는 무사했지만, 안타깝게도 산모는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지난 6일 오전 4시 17분 시리아 국경과 인접한 터키 남동부 가지안테프에서 약 33㎞ 떨어진 내륙, 지하 17.9㎞에서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이어 오후 1시 24분 카흐라만마라슈 북동쪽 59km 지점에서 규모 7.5의 여진이 발생했고, 다음날인 이날 오전 6시 13분쯤 튀르키예 중부에서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진앙은 아디야만에서 서쪽으로 43km 떨어진 지점이며, 진원 깊이는 10km로 추정됩니다.
강진 피해는 튀르키예는 물론 국경을 맞댄 시리아 북서부를 포함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AFAD)은 이날 오전까지 집계된 사망자 수는 최소 2,921명, 부상자는 1만 5,800명이라고 밝혔습니다. 도 최소 건물 5,606채가 무너졌다고 밝혔습니다.
시리아 국영통신사 SANADP 따르면 지진 여파로 최소 1,415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됩니다. 알레포, 하마, 라타키아, 타르쿠스 등 정부 통제 지역에서만 711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