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압송된 김성태 수행비서는 '심복'?…"단순 잡무만 담당"
입력 2023-02-07 16:27  | 수정 2023-02-07 16:33
\'김성태 전 회장 수행비서\' 박모 씨 (출처 : 연합뉴스)
"수행비서 박 씨, 자금 등 회사 업무 전반 전혀 관여 안 해"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해외 도피를 도왔던 수행비서 박 모 씨가 오늘(7일) 국내로 송환돼 수원지검 형사6부에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박 씨는 지난달 10일 김 전 회장과 양선길 쌍방울 회장이 태국의 한 골프장에서 검거되자 캄보디아로 도피하려다 현지 경찰에 붙잡힌 인물로, 검거 당시 김 전 회장이 사용하던 휴대전화 여러 대를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 취재 내용을 종합하면 김 전 회장은 박 씨가 회사 업무를 비롯한 자금 업무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김 전 회장 측 관계자는 "박 모씨가 20년 넘게 김 전 회장의 운전과 심부름 등의 잡무만을 담당했던 수행비서"라며 "회사 업무는 전혀 모르고, 김 전 회장이 실소유한 착한이인베스트라는 페이퍼컴퍼니의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긴 하지만 자금 업무에는 전혀 관여한 바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검찰은 착한이인베스트에서 단기대여금 형식으로 흘러나간 70억여 원의 흐름도 들여다 보고 있는데, 이 역시 사내이사 박 씨가 아닌 양선길 회장 명의로 지급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박 씨가 소지한 김 전 회장의 휴대전화 등 압수품 정밀 분석 등을 마친 뒤 조만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심가현 기자 gohyun@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