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르헨서 10대 집단폭행해 숨지게 한 럭비선수들 종신형
입력 2023-02-07 09:08  | 수정 2023-02-07 09:21
판결을 기다리는 폭행 치사 피의자들 / 사진=AFP 연합뉴스
피해자 두개골 골절로 사망…일부는 15년 징역형
가해자들 "의도하지 않았다"…'악어의 눈물' 비판

지난 2020년 아르헨티나 유명 관광지 비야 헤셀에서 '무차별 집단 폭행'으로 10대 예비대학생을 숨지게 한 같은 또래 럭비 선수들에게 1심에서 징역 15년형 이상의 중형이 선고됐습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주의 돌로레스 형사재판소는 6일(현지시간) 비야 헤셀의 유명 나이트클럽 앞에서 지난 2020년 1월 18일 새벽에 당시 18세였던 페르난도 바에스 소사를 마구 폭행해 숨지게 한 8명의 럭비선수 중 5명에겐 종신형을, 나머지 3명에겐 징역 15년형을 각각 선고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당시 사건은 10대 후반의 두 그룹이 나이트클럽 안에서 언쟁이 붙으면서 시작됐습니다.

숨진 페르난도는 언쟁을 말리려다가 함께 클럽에서 쫓겨났고, 클럽 밖에서 럭비선수들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해 결국 두개골 골절로 사망했습니다.


가해자들은 인근 사라테라는 도시에서 럭비를 함께 하는 부유층 자제들로, 당시 인종차별적 발언과 함께 무자비하게 폭행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은 분노했고, 정의 구현을 외치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가해자들은 "의도하지 않은 사건이었고 사과한다"고 밝혔으나 오히려 '악어의 눈물'이라는 비난을 받았습니다.

무차별 집단 폭행으로 숨진 10대를 위해 정의 구현을 촉구하는 시민들 / 사진=AP 연합뉴스

[선예랑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nyehr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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