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의 날 온 듯 울부짖어"…사상자 수 더 늘어날 듯
7.5 추가 지진에 80차례 여진도
양국 긴급 구조 작업에 국제사회 구호 손길
7.5 추가 지진에 80차례 여진도
양국 긴급 구조 작업에 국제사회 구호 손길
튀르키예(터키)를 강타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인해 사상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6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튀르키예 등에서 역대 최악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사망자가 5,000명을 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84년 전 튀르키예 역사상 최악의 지진과 동일한 규모의 지진으로, 노후한 건물들이 대거 완파돼 붕괴하고 많은 주민이 매몰되면서 사상자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17분 튀르키예 남부 도시 가지안테프에서 약 33㎞ 떨어진 내륙, 지하 17.9㎞에서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가지안테프는 튀르키예의 제조 중심지로 남쪽으로는 시리아와 맞닿아 있습니다.
첫 지진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인 오후 1시 24분에는 튀르키예 카흐라만마라슈 북북동쪽 59㎞ 지점에서 규모 7.5의 지진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가 밝혔습니다.
무너진 튀르키예 건물서 구조작업 하는 사람들 / 사진=EPA 연합뉴스
두 차례에 걸친 강진과 80차례에 가까운 여진이 튀르키예는 물론 인접한 시리아 서북부 국경 지역까지 충격을 가했습니다.
미 지질조사국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최대 1만명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이 사망자 수는 현재까지 집계한 것으로,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인 만큼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아직도 사상자가 늘고 있다"며 "(피해 규모를) 예상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튀르키예 강진 여파로 다친 시리아 소녀 / 사진=AFP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수색과 구조 작업에 총력을 다하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각국의 구호 손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성명을 내고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국제개발처(USAID)와 연방정부에 지진으로 피해를 본 이들을 돕기 위한 대응책을 모색하도록 했다"고 밝혔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문제를 두고 최근 튀르키예와 얼굴을 붉힌 스웨덴, 핀란드도 신속히 지원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윤석열 대통령이 인도적 차원에서 적극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도록 국가안보실과 외교부에 지시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습니다.
규모 7.8 강진으로 무너진 튀르키예 건물 / 사진=로이터
[선예랑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nyehran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