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서울시가 어제(6일)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측에 2차 계고장을 전달했습니다.
서울광장에 설치한 분향소를 철거하지 않으면 강제집행을 하겠다는 것을 알리는 것인데요.
유가족들은 계고장 수령을 거부하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앞서 오전에는 분향소 안에 난로를 반입하는 문제를 놓고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장동건 기자입니다.
【 기자 】
바닥에 하얀 종이들이 찢긴 채 놓여 있습니다.
서울시가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에게 전달하려 한 계고장입니다.
서울광장에 설치한 분향소가 불법이니 철거하지 않으면 행정대집행을 하겠다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유가족들은 이 계고장을 바닥에 버리고 아예 열어보지 못하도록 홍보 포스트 종이로 덮어버렸습니다.
"(계고장) 안 받어, 가, 안 받어."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단체가 분향소를 서울광장에 기습적으로 설치한 지 3일째입니다.
서울시는 1차 계고장에 적시된 철거 기한인 어제(6일) 오후 1시에 분향소를 철거하지 않자, 4시간 반 뒤에 2차 계고장을 전달한 겁니다.
앞서 오전에는 분향소에 난로를 가지고 들어가려는 유족을 경찰이 제지하면서 충돌이 일어났습니다.
서울시청 청사 안으로 들어가려는 유가족들과 경찰이 대치하는 과정에서 유가족 3명이 실신하기도 했습니다.
서울시가 분향소로 녹사평역 지하 4층을 제시했지만 유가족 측은 반대했습니다.
▶ 인터뷰 : 이종철 /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 협의회장
- "유가족들이 굴속으로 들어가서 세상이 유가족들의 목소리가 조용히 사그라들 때까지 가만히 그 땅속 깊이 들어가서 숨 못 쉬고 똑같이 죽으라는….(그쪽으로 못 간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서울시는 2차 계고장에 명시한 내일(8일) 오후 1시까지 분향소를 철거하지 않으면 강제집행을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분향소 위치를 두고 서울시와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간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양측 갈등이 장기화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동건입니다.[notactor@mk.co.kr]
영상취재: 이재기·안지훈·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김상진
#MBN #이태원참사 #1029이태원참사 #분향소 #서울시 #서울광장 #굿모닝MBN #장동건기자
서울시가 어제(6일)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측에 2차 계고장을 전달했습니다.
서울광장에 설치한 분향소를 철거하지 않으면 강제집행을 하겠다는 것을 알리는 것인데요.
유가족들은 계고장 수령을 거부하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앞서 오전에는 분향소 안에 난로를 반입하는 문제를 놓고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장동건 기자입니다.
【 기자 】
바닥에 하얀 종이들이 찢긴 채 놓여 있습니다.
서울시가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에게 전달하려 한 계고장입니다.
서울광장에 설치한 분향소가 불법이니 철거하지 않으면 행정대집행을 하겠다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유가족들은 이 계고장을 바닥에 버리고 아예 열어보지 못하도록 홍보 포스트 종이로 덮어버렸습니다.
"(계고장) 안 받어, 가, 안 받어."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단체가 분향소를 서울광장에 기습적으로 설치한 지 3일째입니다.
서울시는 1차 계고장에 적시된 철거 기한인 어제(6일) 오후 1시에 분향소를 철거하지 않자, 4시간 반 뒤에 2차 계고장을 전달한 겁니다.
앞서 오전에는 분향소에 난로를 가지고 들어가려는 유족을 경찰이 제지하면서 충돌이 일어났습니다.
서울시청 청사 안으로 들어가려는 유가족들과 경찰이 대치하는 과정에서 유가족 3명이 실신하기도 했습니다.
서울시가 분향소로 녹사평역 지하 4층을 제시했지만 유가족 측은 반대했습니다.
▶ 인터뷰 : 이종철 /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 협의회장
- "유가족들이 굴속으로 들어가서 세상이 유가족들의 목소리가 조용히 사그라들 때까지 가만히 그 땅속 깊이 들어가서 숨 못 쉬고 똑같이 죽으라는….(그쪽으로 못 간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서울시는 2차 계고장에 명시한 내일(8일) 오후 1시까지 분향소를 철거하지 않으면 강제집행을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분향소 위치를 두고 서울시와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간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양측 갈등이 장기화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동건입니다.[notactor@mk.co.kr]
영상취재: 이재기·안지훈·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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