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영상] 무스 '뿔갈이' 희귀 장면 포착에..."복권 당첨된 기분"
입력 2023-02-05 11:01  | 수정 2023-05-06 11:05
무스, 짝짓기 끝나면 겨울에 탈각
탈각된 뿔, 생태계에 영양분 공급 및 보충

캐나다 뉴브런즈윅주에서 무스(말코손바닥사슴) 한 마리가 뿔갈이를 하는 장면이 포착되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스토리풀(Storyful)에 따르면, 지역 산림감독관 데릭 키스 버고인(Derek Keith Burgoyne)은 드론을 가지고 산책하던 중 무스 3마리를 발견했습니다. 3마리 중 2마리는 이미 뿔이 떨어진 상태였고, 나머지 한 마리는 뿔이 있었습니다.

무스 3마리의 산책길을 드론을 가지고 따라가던 버고인은 놀라운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뿔이 남아 있던 한 마리의 무스가 뿔갈이를 하는 장면을 포착한 것입니다.

뿔이 떨어지는 '탈각'은 자연스러운 생물학적 현상이지만 두 뿔이 한꺼번에 떨어지는 순간을 포착하는 경우는 매우 드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버고인은 인터뷰에서 "복권이 당첨된 기분"이라며 "뿔 한 쌍을 한꺼번에 떨어뜨리는 장면을 포착한 건 극히 드문 일이다. 이번 경험이 일생에 단 한 번뿐인 순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어류 및 야생동물국(USFWS)에 따르면, 수컷 무스는 매년 가을 짝짓기 시즌이 끝나고 겨울이 되면 탈각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때 안에 있는 혈관이 퇴화하고 혈액순환이 느려져 뿔은 자연스럽게 떨어지게 됩니다. 이후 무스의 뿔은 봄이 되면 새롭게 자라납니다.

자연에 남겨진 탈각된 무스의 뿔은 생태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생쥐, 다람쥐, 호저 등은 영양분을 얻기 위해 이를 갉아먹고, 곰, 여우, 주머니쥐, 수달 등도 무스의 뿔을 통해 칼슘, 인, 단백질을 보충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