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자 5명 스스로 대피…1명은 경상 입어 병원 이송
불 모두 끄는 데는 다소 시간 걸릴 전망
불 모두 끄는 데는 다소 시간 걸릴 전망
경북 안동에 있는 생활 폐기물 처리시설(소각장)에서 난 불이 16시간 만에 초진됐습니다.
오늘(4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어제 오후 10시 22분쯤 경북 안동시 풍천면 호민로(도양리) 경북도청 신도시의 광역 폐기물 처리시설인 '맑은누리파크'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한 직원이 작업하던 중 1층 생활 쓰레기 집하장(지하 12m)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발견하고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이 화재로 인해 근무자 5명이 스스로 대피했고 이 중 1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소방 당국은 생활 폐기물 소각장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대응 1단계를 발령해 굴착기와 무인 방수포 등 장비 51대와 인력 248명을 동원해 화재 진화에 힘썼습니다.
이후 불이 난 건물 뒤편에 암모니아 탱크가 있어 방화선을 구축해 불길을 막았으며, 폭발 위험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소각장 옆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로 연소 확대하는 것도 막았습니다.
생활 폐기물 처리시설 화재 진압 / 사진=경북소방본부, 연합뉴스
소방은 오늘 낮 12시 47분쯤 대응 1단계를 해제하고 오후 2시 5분쯤 초진을 완료했습니다.
초진은 불길을 통제할 수 있고 연소 확대 우려가 없는 단계를 의미합니다.
현재 소방은 굴착기 등 중장비를 동원해 폐기물 잔해 진화와 제거를 계속하고 있으며, 소각장에 생활폐기물이 많아 속 불을 모두 끄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소방은 화재 진압 후 관계기관과 합동 조사를 벌여 화재 원인을 밝힐 방침입니다.
[이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ldustn20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