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내 살해 뒤 극단적 선택한 60대 남편…"재산분할로 갈등 겪어"
입력 2023-02-03 19:01  | 수정 2023-02-03 19:30
【 앵커멘트 】
충남 아산의 한 빌라에서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남편이 아내를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최근 이혼과 재산분할 문제로 갈등을 겪어 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충남 아산의 한 도로입니다.

119구급차에 이어 소방차가 잇따라 골목길로 들어갑니다.

'지인이 계속 연락이 안 된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이 소방에 공조 요청을 한 겁니다.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갔더니 작은 방에서 50대 여성이 흉기에 찔린 채 쓰러져 있었습니다.


안방에서는 60대 남편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는데, 주변에 타다 남은 재가 있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됩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들이 이곳에서 발견된 부부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이들 부부는 자식과 떨어져 단둘이 살아왔는데, 사건 발생 전날 크게 다퉜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이혼하려고 했는데 재산 분할 문제로 갈등이 있었던 거 같아요."

경찰은 남편이 아내를 살해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건 현장에서 '장례를 잘 치러달라'는 남편의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외부 침입 흔적이 없었어요. 저희가 CCTV 봤는데…."

경찰은 유족과 지인들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시신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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