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상공에 중국 추정 '스파이 벌룬' 등장…한때 F-22 전투기 출격
입력 2023-02-03 19:00  | 수정 2023-02-03 19:54
【 앵커멘트 】
미국 상공에 중국이 띄운 것으로 추정되는 정찰기구, '스파이 벌룬'이 등장했습니다.
군사적으로 민감한 지역에 침투한 정찰기구에 미국 정부는 중국을 향해 문제를 제기했는데, 중국은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답변했다고 합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하늘 높이 뜬 달 옆으로 둥근 물체가 눈에 띕니다.

대형 풍선 모양의 비행체입니다.

▶ 인터뷰 : 체이스 독 / 목격자
- "처음에는 별인 줄 알았지만, 대낮이기도 했고 너무 커서 이상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고고도 정찰기구, '스파이 벌룬'이 미국 상공에 등장했습니다.

기구가 포착된 곳은 몬태나주 상공.


미국의 핵미사일 격납고 3개 중 하나인 맘스트롬 공군기지가 있는 곳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 '미니트맨3'가 보관된 것으로 알려져 군사적으로 민감한 지역입니다.

▶ 인터뷰 : 패트릭 라이더 / 미국 국방부 대변인
- "미국 정부는 본토 상공에 있는 고고도 정찰기구를 감지하고 추적하고 있습니다. 민간 여객기들의 항로보다는 훨씬 높은 곳에 있으며…."

미 국방부 고위당국자는 "중국의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명백히 감시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스파이 벌룬은 알루샨 열도 인근에서 비행을 시작해, 캐나다를 거쳐 미 북서부로 진입해 현재 480㎞ 상공을 비행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한 때 F-22 전투기를 준비시킨 바이든 대통령은 지상 피해를 우려해 격추하진 않았습니다.

미국이 대사관을 통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중국에 전한 가운데, 중국은 "상황을 파악 중"이라며 "냉정하고 신중하게 처리하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을 놓고 미 의회가 강경 대응을 촉구하고 나선 상황이어서, 오는 5일로 예정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방중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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