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러, 아이들 납치해 성착취 영상 제작"…우크라 고발 나와
입력 2023-02-03 16:55  | 수정 2023-02-03 17:32
시아군 폭격으로 무너진 우크라이나 드니프로시의 한 아파트 앞에 인형과 꽃이 놓여있다. /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지난해 2월 침공 이후
우크라 미성년자 1만 3,613명 러시아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어린이를 강제로 납치해 아동포르노 제작자에게 넘겨 성착취 영상을 만들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AFP 통신에 따르면 2일(현지 시각) 드미트로 루비네츠 우크라이나 의회 인권위원은 러시아인들이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을 납치하고, 아이들을 이용해 포르노를 만들고 있다는 사실이 텔레그램 채널들을 통해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루비네츠 위원은 러시아인 두 명이 아동 성착취물 촬영에 우크라이나 어린이를 이용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왓츠앱 대화 발췌본을 올렸습니다.

대화본에 따르면 러시아인은 아이를 우크라이나 보육원에서 데려왔고 친척은 없다. 이 아이를 이용하는 여러 비디오 주문이 들어왔다”고 말합니다.


정확한 나이를 밝히진 않았지만 곧 학교에 다니기 시작해야 한다”며 대략 7세 안팎의 나이라는 점을 암시했습니다. 또 아이들을 데려온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말도 있었습니다.

루비네츠 위원은 러시아인이 우크라이나 어린이를 포르노 제작자에게 넘기며 우리 돈 약 430만 원(25만루블)을 받는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인들은 우리 아이들을 몰래 납치, 살해, 추방, 강간하고 있다”며 오늘날 같은 세계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가”라고 토로했습니다.

한편,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난해 2월 러시아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1만 3,613명의 미성년자를 러시아로 데려갔으며 이 가운데 122명만 돌아왔다고 밝혔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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