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Find Dining] 이 겨울 경기 광주의 맛
입력 2023-02-03 16:20  | 수정 2023-02-03 16:28
수도권 근교, 드라이브 코스로 들르기 쉬운 경기도 광주에 숨은 맛집을 찾아라. 토박이 현지인이 슬쩍 귀띔해 주는, 나만 알고 싶은 광주 맛집 리스트업을 사랑한다.

콩나물과의 완벽 조화, 주꾸미 아저씨

매콤한 맛, 졸깃한 식감을 마다할 한국 사람이 있을까. 야들야들한 주꾸미 볶음은 남녀노소 좋아하는 인기 메뉴다. 더욱이 주꾸미가 살짝 익기 시작할 무렵 불판에 가득 올리는 콩나물이 시그니처인 ‘주꾸미 아저씨의 메뉴는 주춤해진 입맛 되살리는 데 으뜸이다. 청양고추 맵기 정도의 알싸한 주꾸미 볶음을 기본으로, 함께 곁들여 볶으면 더욱 맛있는 재료로만 엄선한 주꾸미 삼겹살, 주꾸미 새우, 주꾸미 차돌박이 등 메뉴도 다양하다.

메인 음식과 함께 나오는 깻잎에 김, 절인 무, 날치알, 양념 쏙 배인 주꾸미와 아삭한 콩나물을 듬뿍 올려 먹는 쌈은 특히나 이곳을 찾는 이유. 여기에 고소한 마요네즈를 더하거나, 치즈 퐁듀를 추가해 푹 찍어 먹어보자. 그동안 먹던 맛과는 완전히 또 다른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을 즐길 수 있다. 입안 얼얼한 매운 음식과의 환상 조합인 날치알 주먹밥, 계란탕도 빼놓을 수 없다. 시원한 홍합탕은 무한리필이며 맵기 조절도 가능하다.

숯불 직화의 맛, 곱분이 곱창

경기도 광주 경안동 골목은 언제나 맛있는 음식 냄새로 진동한다. 특히 직화 구이 냄새는 지나가는 발걸음을 멈추기 충분한데 그 주인공은 바로 곱분이 곱창집이다. 숯불 직화로 유명해 먹기 전부터 냄새로 설레고, 먹고 난 후에는 맛으로 감동하는 곳이다. 불 향 가득 입혀진 돼지 곱창은 특유의 잡내와 비린내를 싹 잡아 더욱 맛깔스럽다. 재료의 맛을 그대로 느끼고 싶다면 숯불 직화 모둠, 직화 곱창을, 특제 소스의 매콤한 양념 맛을 좋아한다면 철판에 볶아 나오는 야채곱창이나 알곱창을 추천한다. 볶음밥은 기본, 소주 한잔을 부르는 맛이다. 배달 포장도 가능하다.

양꼬치 당기는 날, 램브로

양고기에 선뜻 도전하지 못하던 사람도 금세 단골이 된다는 램브로 본점. 청석공원 골목에 위치한 이곳은 늘 저녁이면 손님으로 북적거린다. 램브로의 대표 음식은 역시 양꼬치. 기름기 없는 두툼한 살코기에 냄새까지 싹 잡은 양꼬치는 본점의 위용을 느끼게 하는 내공의 맛이다. 노릇하게 구운 양꼬치를 쯔란(쿠민, 미나리과 향신료)에 찍어 칭따오 한 잔과 먹는 완벽한 삼합이 그리워 단골들은 램브로를 찾는다. 꼬치 외에도 꿔바로우, 깐쇼새우 등 정통 중식당의 요리와 식사 메뉴들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 가족 동반으로도 좋을 곳.

낙지 마니아라면, 예가 낙지마을

중대물빛공원에서 가까운 예가 낙지는 산책을 즐기러 나온 지역주민들이 애정하는 외식 동선이다. 낙지전문점답게 싱싱한 산낙지 메뉴와 냉동낙지 메뉴를 선택적으로 고를 수 있다. 볶음에서부터 철판구이, 회, 찜, 탕까지 다양하게 변주된 요리를 먹을 수 있어 낙지 마니아들에게 인기. 감칠맛 나는 매콤한 예가 낙지볶음, 아이들을 위한 간장 낙지볶음이 기본 메뉴이다. 특히 원기 회복용으로 좋은 시원한 연포탕, 소갈비가 함께 들어간 산낙지 소갈비찜 한 그릇을 땀 쭈욱 빼며 먹고 나면 기운이 절로 생긴다. 가벼운 식사로 먹을 수 있는 낙지 해물 칼국수도 있으니 낙지가 생각나는 날을 이곳으로 향해보자.

[글과 사진 최유진]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865호 (23.2.7)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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