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공판서 모든 혐의 강력 부인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 '깐부 할아버지'로 글로벌 스타가 된 배우 오영수가 강제추행 혐의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배우 오영수는 오늘(3일) 오후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열린 강제추행 혐의 첫 공판에 참석했습니다.
변호인과 함께 참석한 오영수는 "추행한 사실이 없다"며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배우 오영수(78) 씨가 3일 오후 경기 성남시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열린 강제추행 혐의 첫 재판을 마친 뒤 청사를 빠져나오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오영수는 지난 2017년 대구에서 함께 연극 무대에 오르던 피해자 A씨를 두 차례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오영수 측 변호인은 "지방 공연장에서 같이 연극공연을 하고 산책로를 걷고 A씨 집을 함께 방문한 것은 사실이지만 공소사실에 해당하는 범행은 없었다"고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반면, A씨 측 변호인은 "오영수 씨가 극단 내 우월한 지위와 경력을 이용해 피해자를 여러 차례 추행했다"며 "사과 요구를 했을 당시에는 범행 여부를 전부 인정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하지만 현재 혐의를 부인하며 피해자는 추가적인 고통을 입고 있다"며 "지금도 죄를 전혀 반성하지 않는 모습에 피해자는 수년 간 트라우마에 휩싸이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공판 후 법정을 나선 오영수는 "손을 잡은 것은 맞으나 추행 사실은 없다"고 재차 관련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앞서 A씨는 오영수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지만, 경찰은 불송치 결정을 내린 바 있습니다. 하지만 A씨가 이의신청을 하면서 수원지검 성남지청이 혐의를 다시 수사해왔습니다.
한편, 다음 재판은 오는 4월 14일 오후 3시 30분 비공개로 열립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