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中 정찰기구 美 본토 침투"…몬태나州 상공 등서 발견
입력 2023-02-03 09:18  | 수정 2023-02-03 09:26
중국 정찰기구로 추정되는 물체/사진=연합뉴스

중국의 것으로 보이는 정찰기구가 미국 본토 상공을 휘젓고 다녀 전투기까지 출격해 격추를 검토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미국 당국은 이 정찰기구가 위협적이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핵미사일 시설이 있는 민감한 지역 주변 상공까지 날아다닌 것으로 미 국방부는 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2일(현지시간) 줌 브리핑에서 정찰기구의 미 본토 진입을 파악하고 공군기를 출격하는 등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군 당국이 지상에 인적이 드문 몬태나주 지역에서 격추를 검토했다고 하는데, 잔해로 인한 지상 피해가 우려돼 계획을 일단 접었다고 전했습니다.


이 사안은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고됐고, 마크 밀리 합참의장이 민간 피해 등을 우려해 기구에 물리적 공격을 가하지 말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고 이 당국자는 언급했습니다.

몬태나주에는 미국의 3개 핵미사일 격납고 중 하나인 맘스트롬 공군기지가 위치한 곳이어서 정찰기구가 정보 수집 목적으로 비행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 미 정부는 이와 관련해 즉각 중국 당국과 접촉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중국 정찰기구의 미 본토 상공 침투는 오는 5~6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불거져 그의 방중에 영향을 줄지 주목됩니다.

[양서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1023ashle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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