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아내, 딸 잃었을 때 정치 그만두려 했다"

위기상황에서 '가족 도움' 강조
가족의료휴가법 공개…"유급 가족 의료휴가 도입"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내와 딸을 잃었을 당시 정치를 그만두려 했다는 일화를 공개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가족의료휴가법 처리 30주년 행사에서 "상원의원에 당선됐을 때 29살이었다. 당시 원내총무였던 테디 케네디의 사무실에 있는데 전화를 받았다"면서 당시를 회고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내와 딸이 자동차 사고로 사망했고, 두 아들은 심하게 다쳤다고 했다"며 "나는 정말로 상원의원 자리를 유지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가족의 전폭적인 도움이라는 선택지가 있었기 때문에 일을 계속할 수 있었다"면서 위기 상황에서 가족의 도움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저임금 노동자의 94%가 유급 가족 휴가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여성이거나 유색 인종"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당신이 임금을 포기하는 것을 감당할 수 있을 때만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돌볼 시간을 가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끝으로 "이 같은 구조를 바꾸기 위해 연방 차원의 유급 가족 의료휴가를 도입하는 법안 처리를 추진하겠다"며 "근로자들이 아플 때 유급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유료 병가도 이뤄내겠다"고 의지를 다졌습니다.

[선예랑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nyehran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