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은퇴 번복에 이어 또다시 은퇴 발표
북미프로풋볼(NFL)에서 정점에 오른 쿼터백 톰 브래디(46)가 복귀 1년만에 두 번째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브래디는 오늘(2일) 자신의 SNS에 "장황하게 말하지 않겠다. 작년 은퇴 발표를 했을 때 장황한 표현은 모두 사용했다. 지금까지 응원해주신 분들께 모두 감사드린다"고 말한 영상을 게시했습니다.
브래디는 지난 2021-2022시즌이 끝난 뒤 한 차례 현역 은퇴를 선언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내가 있을 곳은 관중석이 아니다"라며 불과 40일만에 필드로 복귀했습니다. 심지어 은퇴를 놓고 아내인 유명 패션모델 지젤 번천(43)과 갈등을 빚으면서 지난해 이혼을 하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탬파베이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동시에 소유한 구단주 조엘 글레이저의 간곡한 설득에 못 이긴 척 필드에 복귀했습니다. 그렇게 한 시즌을 더 뛴 브래디는 "이번에는 영원히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다시 은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팬들은 브래디와 작별을 안타까워하는 반응입니다.
브래디가 자신의 트위터에 은퇴 영상을 올린 데 이어, 탬파베이 구단은 '#ThankYouTom'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브래디의 등번호 12번을 크게 내걸었습니다.
또 글레이저 가문은 "전체 조직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 올리고 역사상 가장 상징적인 순간을 만들어냈다. 그가 우리에게 준 영향력과 추억에 영원히 감사할 것"이라고 작별 인사를 했습니다.
NFL 최고의 쿼터백 자리를 이어받을 후계자로 거론되는 패트릭 마홈스(캔자스시티 치프스)도 'Greatest Of All Time(GOAT·역사상 최고)'을 뜻하는 염소(goat) 아이콘을 도배했습니다.
한편 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는 골잡이 해리 케인도 염소 아이콘과 함께 "엄청난 업적을 남기고 은퇴하는 걸 축하한다. 골프장에서 만나자"고 축하했습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