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내 뇌졸중, 자신은 대장암 말기...아내 살해 후 극단 선택 시도한 80대
입력 2023-02-02 11:36  | 수정 2023-02-02 11:46
'경찰 수사'/사진=연합뉴스
아들에 전화해 범행 사실 털어놔
경찰, 현장서 유서 발견…"질병 때문에 힘들다"
아내를 숨지게 한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80대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80대 A씨를 조사 중이라고 오늘(2일) 밝혔습니다.

A씨는 전날 오후 8시 45분께 전주시 완산구 남노송동의 자택에서 80대 아내를 죽인 혐의를 받습니다. 그는 아들에게 전화를 걸어 범행 사실을 털어놓은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아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자택 안방에서 A씨가 쓴 유서를 발견했습니다.

유서에는 수년 전부터 투병 중이던 아내의 뇌졸중과 자신의 대장암 말기를 비관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현재 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이다"라며 "이후 구체적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임다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jfkdnjs@gmail.com]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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