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밀쳐서 욱했다"…중학생 코뼈 부러뜨린 학원 강사
입력 2023-02-02 09:43  | 수정 2023-02-02 09:51
지난달 31일 경남 사천에서 한 학원 강사가 주먹을 휘둘러 중학생의 코뼈가 부러지는 등 주변에 멍이 들었다. / 사진=JTBC 보도화면 캡처
경찰 ,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
강사 “정당화될 수 없는 일…죄송하다”

경남 사천의 한 학원 강사가 주먹을 휘둘러 학생의 코뼈를 부러뜨리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폭행 장면이 담긴 학원 CCTV 영상을 확보해 강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오늘(2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1시 20분쯤 사천의 한 학원에서 강사 A 씨가 중학생 제자 B 군을 상대로 주먹을 휘두른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B 군의 부모 진술에 따르면, B 군이 수업시간 친구들과 장난을 치자 A 씨는 잡담하지 말고 문제 풀어”라고 주의를 줬습니다. 이에 B군이 알겠어요”라며 A 씨를 밀쳤고, A 씨는 B군을 때렸다고 설명했습니다.

병원 컴퓨터 단층(CT)촬영 결과, 이 일로 B 군은 코뼈가 부러지고 코와 눈 주변에 멍이 들었습니다.


또 B 군의 부모는 A 씨의 후속 조치도 문제 삼았습니다. 그는 아이가 얼굴을 맞아 다친 채 엎드려 있었는데도 A 강사는 119에 신고하지도 않고 30분가량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이후 A 씨의 폭행 사실을 신고했습니다. 사천경찰서는 A 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하는 등 임시조치 2호(100m 이내 접근금지)·3호(전기통신을 이용한 접근금지)를 신청했습니다.

A 씨는 B 군이 집중을 하지 못해 주의를 주고자 하던 상황이었는데 기분이 별로 안 좋았는지 ‘놓으세요라는 말과 함께 저를 살짝 밀었다”며 그 순간에 너무 욱해서 B 군을 한 대 때렸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이건 분명 제가 잘못한 일이며 어떤 상황에서도 정당화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저도 때린 뒤 넋이 나간 상태여서 어쩔 줄 몰라서 그랬다. 정말 미안하고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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