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구룡마을 복구는 아직…임시숙소 지원 6일까지 나흘 연장
입력 2023-02-01 18:14  | 수정 2023-02-01 18:17
구룡마을 화재 현장 / 사진 = MBN
강남구청, 이재민에 문자…"임시숙소 운영 6일까지 종료"
이재민 "임대주택 월세 부담 못 해…이전처럼 집 짓고 살 것"

애초 내일(2일)까지로 예정됐던 구룡마을 이재민 임시숙소 지원이 오는 6일까지 나흘 연장됐습니다.

서울 강남구청은 어제 오후 구룡마을 이재민들에게 문자를 보내 "구룡마을 화재발생으로 현재 제공하고 있는 임시숙소 운영을 2023년 2월 6일까지 종료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 강남구청이 구룡마을 이재민에게 보낸 문자 / 사진 = MBN

구룡마을 화재현장에 나온 이재민 A 씨는 "아직 SH나 (강남)구청하고 임시숙소 지원 종료 후 어디로 입주할지에 대해 얘기가 안 됐다"며 "그것 때문에 임시숙소 지원이 연장된 것 같다"고 상황을 전했습니다.

문자에서도 재차 밝혔듯 강남구청은 이재민들에게 임대주택 입주를 권유하며 "임대주택 입주 시 지원가능 내용은 추후 안내드리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A 씨는 "우리가 (구룡마을에서) 나가면 아파트나 빌라 같은 걸 싸게 임대해준다고 하는데, 우리 중에 30만 원에서 50만원의 월세를 낼 능력있는 사람이 없다"며 "노령연금 30만 원 받고 사는 사람들이 30~40만 원 내고 어떻게 살겠냐"고 밝혔습니다.

이어 아직 폐허 상태로 남은 화재 현장에 대해서 "포크레인 두 대하고 차만 끌고 오면 하루면 치울 수 있다"며 "그 터에다가 주민들 손으로 천막을 치든 해서라도 이전처럼 살겠다는 것"이라고 이재민들의 뜻을 설명했습니다.

A 씨는 "(6일까지) 시간이 없으니 이번 주 안에 결론이 날 것"이라며 강남구청이나 시행사인 SH 측과 대화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 백길종 기자 100road@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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