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후쿠시마 바닷물 한국서 방류…"방사능 유입 막는데 최선"
입력 2023-02-01 10:51  | 수정 2023-02-01 11:11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저장 탱크/사진=연합뉴스

원전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 인근 바닷물로 채워진 평형수가 한국에서 배출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해양수산부는 평형수를 통해 방사능 오염수가 유입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평형수는 배의 무게중심을 잡기 위해 선체 좌우에 싣는 바닷물을 말합니다.

최근 5년간 일본 후쿠시마현과 인근 5개현(미야기·아오모리·이와테·이바라키·지바현) 평형수를 싣고 출발한 화물선들이 우리나라 항구까지 들어와서 그대로 배출됐는데, 이 기간 배출된 미교체 평형수는 약 321만t 정도로 추산됩니다.

이 가운데 정부가 오염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후쿠시마·미야기현에서 주입한 평형수를 교체하지 않고 국내에서 배출한 선박은 37척이고 배출량은 약 12만t 입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021년 8월부터 이 두 현에서 오는 배들은 우리 해역에 들어오기 전에 평형수를 모두 교체하도록 했지만, 평형수를 교체하지 않았더라도 입항을 막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평형수 미교체 선박에 대해서는 방사능 전수조사를 진행했다는 게 해수부의 설명입니다.


한편 해수부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해양으로 방류되는 시점부터는 후쿠시마 인근 6개현 전체에 대해 평형수를 교체한 뒤 입항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또 선박이 국내에 입항하면 평형수 교체 여부를 검증하고 이동형 방사능 측정 장비를 활용해 평형수 방사능 오염 여부도 전수조사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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