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伊 무정부주의자, 103일째 단식투쟁…체중 45kg 빠져
입력 2023-01-31 10:21  | 수정 2023-01-31 10:39
알프레도 코스피토 / 사진=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 제공
"장기 손상 우려돼"
건강 악화로 다른 교도소 이송 결정

103일째 옥중 단식 투쟁 중인 이탈리아 무정부주의 단체 대표인 알프레도 코스피토(55)가 다른 교도소로 이송됩니다.

코스피토의 변호인인 플라비오 로시 알베르티니는 30일(현지시간) 코스피토가 최근 몇 년간 수감됐던 사르데냐섬 사사리 교도소에서 밀라노의 오페라 교도소로 곧 이송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건강이 위독하다는 담당 의사 소견이 나오자, 교정 당국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사사리 교도소보다 의료 시설이 훨씬 잘 갖춰진 오페라 교도소로 이송을 결정한 것입니다.

코스피토는 2012년 원자력기업 대표의 무릎에 총을 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징역 10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수감 중에는 2006년 경찰학교 폭탄 공격에 연계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 가석방 없는 종신형에 처해졌습니다.


교도소 측은 코스피토의 면회를 제한하고 하루 1시간만 독방에서 나오는 것을 허용했는데, 그는 가혹한 처사라며 지난해 10월 20일부터 단식 투쟁에 들어갔습니다.

현재 물, 설탕, 꿀로 연명하는 그는 단식 투쟁 전만 해도 키 194㎝에 몸무게가 118㎏에 달했으나 이제는 73㎏으로 체중이 45㎏ 가까이 빠졌습니다.

지난 28일 로마에서 벌어진 코스피토 지지자들의 항의 시위 / 사진=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 제공

한편 단식 투쟁 100일째인 지난 27일 이탈리아 재외 공관이 잇따라 공격을 받았고, 28일에는 이탈리아 수도 로마에서 코스피토 지지자들과 경찰의 충돌이 있었습니다.

한 무정부주의 단체는 바르셀로나 총영사관을 공격한 것은 자신들이라며 코스피토에 대한 연대의 표시라고 밝혔습니다.

[선예랑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nyehrang@naver.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