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의회 연설문도 AI가 작성"…챗GPT 규제 목소리
입력 2023-01-31 07:00  | 수정 2023-01-31 07:44
【 앵커멘트 】
미국에서 인공지능 기술로 문장을 작성하는 챗봇인 '챗GPT'가 인기를 끌면서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의회연설문에서 교육 현장에서까지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는데, 규제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현지시각으로 지난 25일 미국 의회.

제이크 오친클로스 의원이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동으로 AI 연구센터를 설치하는 내용의 법안을 소개합니다.

▶ 인터뷰 : 제이크 오친클로스 / 미국 민주당 의원
-"우리는 미국이 AI 연구개발에 선두 지위를 유지하고 기술 진화가 제공하는 여러 가능성을 책임 있게 탐색하기 위해 이스라엘 정부 같은 국제 파트너와 협력해야 합니다."

이 연설내용은 AI가 작성한 것을 의회에서 낭독한 최초의 사례로 알려졌습니다.

오친클로스 의원은 챗GPT에 '법안의 중요성을 소개하는 하원 연설문을 100단어로 작성하라'는 지시를 입력했습니다.


이후 몇 차례 보완 지시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친클로스 의원도 AI와 관련한 의회 논의를 촉진하고자 챗GPT로 연설문을 만들었으며, "연설을 들은 동료 의원들 가운데 AI 챗봇으로 작성한 것을 아무도 몰랐다"고 설명했습니다.

챗GPT는 컴퓨터가 인터넷에 있는 엄청난 양의 글을 학습해 인간이 쓴 것과 유사한 콘텐츠를 스스로 만들 수 있는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출시된 지 두 달 만에 1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끌어모으는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대학교 등 학습현장에서도 악용되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특파원 (워싱턴 )
- "새로운 기술에 반사적으로 적대적 태도를 보여서도 안 되지만 규제를 위한 새로운 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김현수 / 워싱턴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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