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지난해 인구이동 43년만에 최대감소…서울은 33년째 순유출
입력 2023-01-30 14:11 
총 이동자 수 및 이동률 추이 (사진=연합뉴스 / 자료=통계청)


주택거래 감소와 고령화 영향으로 지난해 국내 인구이동이 전년보다 100만명 넘게 줄었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국내 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입신고 기준 전국 이동자 수는 615만2천명으로 1년 전보다 14.7% 줄었습니다.

이동자 수는 2년 연속 전년 대비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인구이동 감소 폭은 1979년 이후 43년 만에 가장 컸습니다. 감소율은 1976년 이후 4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이동률도 작년 12.0%로 1972년 이후 최저치였습니다.

노형준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지난해 1∼11월 주택매매량은 48만건으로 1년 전 같은 기간의 96만1천건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 감소했다"며 "이를 통해 짐작해보면 주택시장이 덜 활발해 주택 관련 이동자 수요가 줄어 전체 이동자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고령화도 인구이동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ㄴ다.

작년 이동률을 보면 60대 이상은 5.4∼7.4%로 20대와 30대보다 낮았습니다.

지난해 인구이동 사유는 주택이 34.4%로 가장 많았고 가족, 직업이 뒤를 이었습니다. 다만 주택 때문에 움직였다는 이동자 수는 전년보다 59만8천명 줄었습니다.

전국 17개 시도 중 전입자가 전출자보다 많아 인구 순유입이 일어난 시도는 경기 4만4천명, 인천 2만8천명, 충남 1만4천명, 세종 1만명, 강원 7천명, 충북 5천명, 제주 3천명 등 7개입니다.

나머지 10개 시도는 전출자가 전입자보다 많아 순유출이 일어났습니다.

서울은 3만5천명 순유출을 기록하며 1990년 이후 작년까지 33년째 인구가 순유출되고 있습니다.

작년 서울에서 전출한 인구는 123만7천명이었는데 전출 인구 중 60.0%는 경기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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