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주가가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모두 2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7일 코스피는 2,484.02로 거래를 마감해 지난해 말보다 11.07% 상승했습니다.
이는 월간 상승률 기준 14.29%를 기록했던 2020년 11월 이후 2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최근 5년 동안 코스피 월간 상승률이 10% 이상이었던 때는 2020년 4월과 11월, 12월 세 차례밖에 없습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글로벌 긴축, 유동성 축소 등으로 주가가 부진했던 지난해에는 1월과 6월, 9월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습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27일 741.25로 장을 마치며 지난해 말 대비 9.12% 올라 월간 상승률 기준 2020년 12월 이후 약 2년 만에 최대 폭으로 올랐습니다.
최근 5년간 코스닥지수가 9% 넘게 올랐던 것은 2018년 1월, 2020년 4월과 5월, 7월, 11월, 12월 등 여섯 차례에 그쳤습니다.
통상 해가 바뀌면 특별한 호재 없이도 주가가 상승하는 '1월 효과'가 작년에는 힘을 쓰지 못했지만, 올해는 정책 기대감과 맞물려 날개를 펴는 모습입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가 지속해서 수급을 지지하면서 국내 증시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새해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며 총 6조8천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일부 기업의 실적 개선 등 작은 호재에 과민 반응하며 긍정적인 요인에만 주목하는 확증 편향적인 투자심리가 퍼져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