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나경원 전 의원, 어제 만나 많은 얘기 나눠"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직격 인터뷰 [시사스페셜]
입력 2023-01-29 16:47  | 수정 2023-01-29 17:43
김기현, 이재명 대표와의 정치 복원에 대한 답은?
이 대표 합법성 존중, 필요하다면 매일이라도 만나 협상, 밀당”
안 의원, 10년 사이 8번 창당했다가 합당했다가 또 탈당”
‘철새정치 언급에 날카롭게 반응, 그거 참 이상하다”
나경원 전 의원 어제 만나 많은 얘기 나눠”
근본적으로 뿌리가 같아 저하고 연대해서 갈 것”
대통령 전당대회 참석 왈가왈부할 것 아냐”
대통령과 여당은 부부 관계, 공동운명체”


■ 프로그램: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 (시사스페셜)
■ 방송일 : 2023년 1월 29일 (일요일) 오후 3시 30분
■ 진 행 : 정운갑 앵커 (논설실장)
■ 출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기사 인용 시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시사스페셜) 출처를 반드시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정운갑 > 나경원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김기현?안철수 의원의 ‘양강 구도로 형성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전당대회까지 유승민 전 의원의 출마 여부 등 막판 변수들이 여전히 남아 있는데요. 현재,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기현 의원과 전당대회 과제와 향후 계획, 들어보겠습니다. 김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김기현 > 반갑습니다.

정운갑 > 어제 경기도 부천에서 수도권 출정식 가졌던데 사람들이 많이 왔더라고요.

김기현 > 한 8천 명 내외가 참석한 것 같고요. 5천 석이 들어가는 체육관인데 가득 차고 넘쳐서 바깥에 이렇게 못 들어온 분들도 계시고 그랬고요.

정운갑 > 윤 대통령 어퍼컷 세리머니도 하고, 또 ‘수도권 민심을 사로잡을 수 있다, 이렇게 자신했는데요. 전당대회 한 달여 앞둔 상황에서 한 최근 지지율 조사를 보면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여기 출연하셨을 때는 지지율이 한 자릿수였는데, 엄청난 상승세입니다. 민심의 흐름, 어떻게 읽고 계세요?

김기현 > (웃음) 민심의 흐름은 결국 이제 그동안 김기현에 대해서 잘 몰랐는데, 김기현이가 요즘 언론의 주목을 받으면서 주목하기 관심을 가지고 쳐다보기 시작하신 거죠. 그랬더니 ‘저 사람 괜찮네, 참신하네, 뉴페이스인데? 알고 보니까 실속이 있는 잘 다져진 그런 실력이 있는 그런 정치인이나 이런 평가를 하고 계시다, 그래서 빠른 속도로 지금 지지도가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저는 나름대로 그렇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정운갑 > 나경원 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는데요. 이를 두고 윤심 논란이 있었고요. 당장 나 전 의원을 향하던 표심이 어디로 향하느냐, 이게 최대 관심사가 됐습니다. 안철수 의원 쪽으로 많이 옮겨갔다, 이런 분석도 나왔는데요. 나 전 의원의 불출마 이후의 상황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김기현 > 나 전 의원의 경우에 이제 핵심 지지층이 사실은 저와 많이 중첩되죠. 그러니까 정통 보수의 뿌리를 지켜온 사람 한 번도 탈당하지 않고 풍찬노숙하면서도 당을 끝까지 재건하기 위해서 앞장서 왔던 사람. 그리고 앞장서 싸울 것은 싸웠던 그런 투사의 모습 이런 것들이 저 김기현하고 많이 중복되는데요. 그래서 일시적으로 이제 나누어졌던 표들이 나 전 대표가 불출마하게 되면서 저에게로 모여올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고요. 당장 얼른 보면 그게 좀 표가 드러나기에 좀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우선, 나 전 의원의 불출마에 대해서 조금 섭섭해하시는 분들이 계시지 않겠습니까. 그분들 입장에서는 조금 여러 가지 감정적으로 조금 이렇게 흔들릴 수 있겠지만, 그렇지만 궁극적으로 우리 당을 이끌어갈 수 있는 뿌리가 누구냐, 누구에게 정통성이 있는 것이냐, 이렇게 본다면 저 김기현을 지지하실 것이다. 저는 그렇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운갑 > 김 의원은 나 전 의원을 향해서 지향성 가치관이 유사하고, 말씀하신 대로 무엇보다 전통성을 가진 뿌리 보수 정당을 지켜온 영원한 당원 동지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 전 의원과의 연대라든가 역할 분담에 대해서 논의된 게 있습니까?

김기현 > 나 전 의원은 거기에 불출마하겠다고 기자회견을 하면서 거기에 보면 영원한 당원이다”라는 표현을 써놓았는데요. 그것이 굉장히 시사하는 바,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하고 똑같이 우리 당의 정통성을 지켜온 뿌리로서 영원한 당원으로 남겠다. 내가 출마하지 않든 간에 그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제가 누누이 말씀드렸던 것처럼 저하고 가치나 지향성 우리가 하고 있는 여러 가지 정책에 대한 그런 방향성 이런 것들이 그것의 저하고 유사하다고 말씀드렸던 것인데 어저께 잠시 만났습니다.

정운갑 > 아, 만났습니까?

김기현 > 네, 다른 자리가 좀 있어서 그런 다른 자리가 있는데 같이 그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 만나서 옆자리에 앉아서 긴 시간도 이런저런 얘기를 좀 많이 나눴는데요. 아직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을 만큼, 그런 시점이 아니기 때문에 조금 시간을 가지고서 제가 더 말씀을 많이 길이 나눈 다음에 어떤 말씀드릴 수 있는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근본적으로 뿌리가 같고,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동지이기 때문에 당연히 저하고 연대해서 갈 수 있을 것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운갑 > 말씀을 들어보면 나 전 의원이 결국은 김 의원과 함께 할 것이다. 이런 설명으로 들립니다.

김기현 > 저는 당연히 그렇게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운갑 > 현재로서는 3월 8일 전당대회가 안철수 의원과의 양자 구도로 가는 양상인데요. 선거가 선거인만큼 서로 날선 공방도 이어집니다. 수도권 출정식에 대해서 무조건 사람들만 많이 모아놓고 행사를 한다고 해서 이번 전당대회 취지에 맞는지 의문”이다라고 지적했고 연포탕을 외치다가 갑자기 ‘진흙탕을 외치니 당혹스럽다”, 이런 점을 꼬집기도 했는데요. 안 의원 측의 행보는 어떻게 보세요?

김기현 > 답답하시겠죠. 본인이 인지도가 높으니까 당연히 앞서갈 것이라고 생각했다가, 한쪽은 나경원 전 대표가 있을 때는 한때 3등으로 떨어진 적도 있었거든요. 그런 만큼 본인의 입장에서는 답답하기는 하겠지만, 전당대회의 취지가 뭐냐”, 그러길래 전당대회 취지는 당원들이 많이 지지해 주는 것, 그래서 대표를 뽑는 것이 전당대회 취지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수도권에서 모인 사람 8천 명이 그것도 일부러 시간 내에 찾아와서 김기현을 지지하겠다고 김기현을 연호하시고, 김기현 앞으로 잘하라고 기대하는 마음을 표시해 주시는 것, 그게 전당대회 지지죠. 그러니까 8천 명이 모여서 수도권에서 김기현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보이셨다, 너무나 멋진 모습으로 김기현의 그런 활약을 기대하는 그것이니까. 전당대회 취지가 뭐냐, 그게 바로 전당대회의 취지죠. 그리고 진흙탕 말씀하시던데 저는 참 의아스러운 것이 제가 저는 정확한 제 워딩이 이렇습니다. 저 김기현은 철새정치하지 않았습니다. 저 김기현은 이 당, 저 당 기웃거리지 않았습니다. 그런 김기현에게 정통성이 있습니다”라고 제가 얘기했는데, 김기현이 얘기를 했는데 왜 안철수 후보가 거기에 대해서 막 그냥 시비를 거치는지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 철새정치했다, 아니면 이 당 저 당 기웃댔다고 말씀드리지 않았거든요. 본인이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굉장히, 아주 반응을 날카롭게 하시는 게 ‘그거 참 이상하다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정운갑 > 본인으로써는 당연히 경쟁 상대인 자신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을까요?

김기현 > 아니, 그렇다고 하면 그런 염두에 두고서 한 것이라고 해서 그것이 부끄럽다거나, 그것이 아주 신경질적인 반응을 일으켜야 될 일이라고 생각하시면 그렇게 안 하셨어야 하는 거죠. 내가 언제 상대방을 비방했을까, 내가 안 했다는 사실을 얘기하는데. 아니, 우리 당의 대표를 뽑는데, 그 대표가 가령 우리하고 경쟁하는 상대 당 민주당의 뿌리가 되는 정당의 대표를 했다거나, 이 당 저 당 왔다 갔다거나 그런 사람을 뽑을 것이냐. 아니면 당을 계속해서 지켜왔다는 사람을 뽑을 것이냐, 이런 차원에서의 판단인데 그건 당원들이 알아서 판단하시겠죠. 나는 이 당을 지켜왔습니다, 라고 말씀드린 것 밖에는 없습니다.

정운갑 > 안철수 의원 쪽에서는 그러면 ‘지난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한 것도 문제라는 것이냐라고 지적했잖아요.

김기현 > 그러니까 웃기는 거죠. 내가 언제 윤석열 대통령하고 함께한 것을 잘못했다고 이야기한 적 있습니까? 내가 이 당을 지켜온 사람이다, 라고 말씀드린 것이고요. 말씀 나오시니까 말씀드리면, 10년 사이 8번 창당했다가 합당했다가 또 탈당했다가 하셨다고 하시더라고요. 그거 하고 끝까지 뿌리를 지켜온 사람하고 우리 당원들에게 평가해 달라고 얘기하는데, 그게 뭐가 그렇게 두렵고, 거기에 대해서 그렇게 날카롭게 반응하는지 저는 참 의아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운갑 > 막판 몇 가지 변수가 있을 텐데요. 이번 주에 전당대회 출마 후보 등록이 시작되잖아요. 유승민 전 의원은 후보 등록 때 출마 여부를 확정해 발표한다고 했는데, 어떤 선택을 할 것으로 보세요?

김기현 > 글쎄, 본인의 선택을 제가 알고 있는 정보가 전혀 없어서 언론에 보도되는 내용에는 제가 아는 것이 없기 때문에 섣부르게 추론해서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마는 여러 가지 고민하고 있지 않겠습니까.

정운갑 > 당권 주자 간의 막판 연대도 주목되는데요. 지금 수도권 연대로 뜻을 같이 하고 있는 안철수-윤상현 의원의 이른바 ‘안윤연대 움직임이 있고요. 또 김 의원께서는 초기 장제원 의원과 이른바 ‘김장연대 이게 처음에 부각 됐었는데요. 지금은 사라진 겁니까?

김기현 > ‘김장연대라고 하는 것은 제가 그렇게 지어낸 말이 전혀 없는 것이고요. 언론에서 그렇게 작명하기 좋으니까 편하게 발언하는 것 작명한 것 같은데요. 김기현과 장제원, 김기현과 또 필요하면 윤상현, 필요하면 또 김기현과 나경원. 더 확장해서 김기현과 안철수, 다 연대에 가야죠. 우리 당의 같은 구성원들인데, 저는 모든 분들에게 열린 마음을 가지고 연대와 포용과 탕평을 통해서 하나 된 우리 국민의힘을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중에서 장제원 의원도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그런 중심축에 있는 사람 중 한 사람이고요. 나경원 대표도 마찬가지고요, 윤상현 의원도 마찬가지고요, 안철수 의원도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다 같이 연대해 가야죠.

정운갑 > 결선투표가 이번에 도입되지 않았습니까. 지금 김 의원의 지지율을 보니까 40%는 넘었습니다. 관심은 결선투표까지 갈 것인지, 아니면 1차에서 끝날 것인지 인 데, 어떻게 보고 계세요?

김기현 > 그거 지금 예측한다는 것이 한 달도 더 남은 시점에 너무 섣부른 것이고요. 어쨌든 선거를 치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후보로서는 당연히 최대한 자신의 압승을 거두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하니까, 목표는 1차에서 과반 얻는 것이 당연히 목표이고요. 그렇지만 투표라는 것은 끝까지 가봐야 하는 것이니까, 지금 추론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지금 여론조사에서 나오는 국민의힘 지지층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 그것은 실제 투표하고는 상당한 괴리가 있을 것이다라, 는 말씀을 드릴 수가 있죠.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분들 중에서 핵심 지지층, 그러니까 당비를 내시는 분들, 이런 분들이 우리 당의 당원 중에서도 당비를 내는 분들이 유권자가 되는 거거든요. 그분들이 가지고 있는 표심은 그보다 훨씬 더 정통성과 뿌리에 대한 확고한 자부심과 긍지를 보여주실 것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운갑 > 국민의힘 지도부는 윤석열 대통령에 전당대회 참석을 요청했고, 윤 대통령은 참석 의사를 밝혔습니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당무 개입 논란이 불거졌는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계세요?

김기현 > 저는 지도부가 어떤 얘기를 했고, 어떻게 수행했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언론에 보도된 걸 보니까 전당대회 참석에 해서 긍정적으로 이렇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는 보도였는데, 대통령도 우리 당의 당원이고. 사실상 1호 당원 아닙니까. 역대 전당대회에서 대통령이 참석한 적도 있었던 겁니다. 그러니까 뭐 대통령 되시고 첫 전당대회인데, 남의 전당대회도 아닌데 참석하시는 것 갖고 왈가왈부하는 것은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운갑 > 김 의원이 생각하는 대통령과 여당과의 관계는 어떤 건가요?

김기현 > 대통령과 여당과의 관계는 결국은 우리 공동운명체죠. 같이 잘못되면 같이 망하는 것이고 잘 되면 같이 흥하는 것이니까. 당연히 공동운명체고요. 그런 면에서 보면 부부관계 비슷하다. 부부관계, 그러니까 그렇게 같은 공동운명체로 있으면서 때로는 의견이 다르기도 하고 때로는 같기도 하겠지만 다른 의견을 잘 조율해서 내부적으로 조율해서 바깥으로 내놓을 때는 그 가족의 명의로 입장이 나가고 그 행보를 하는 것이고. 입장이 같을 때는 더 힘을 합쳐서 같은 방향으로 향해 나아가는 것이고, 저는 그런 관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정운갑 > 의원님이 발의한 ‘여성도 민방위 훈련을 받아야 한다는 내용에 대해 당 안팎에서 이런저런 말이 나오던데요. 남녀 간, 젠더갈등만 부각시키는 것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습니다. 여성의 민방위 훈련이 꼭 필요하다고 보신 건가요?

김기현 > 여성뿐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민방위 훈련을 제대로 받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리가 남북 대치 국면이고요. 계속 미사일 발사하고 핵실험까지 하겠다고 호전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북한을 앞에 두고서 우리가 태평성대처럼 자신과 자신의 가족을 위한 민방위 훈련받을 이유가 없다, 라고 얘기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이상한 일이다. 이상한 주장이라고 생각하죠. 여성들은 그러면 민방위 상황이 생겼을 때 가령 어떤 폭발물이 터졌거나 공습이 생겼다, 했을 때 여성들은 공습에서 아무리 폭탄이 떨어져도 죽지 않습니까? 그건 아니잖아요. 여성들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그런 훈련들이 평상시에 돼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인데, 그걸 가지고 논란을 벌이는 사람들은 트집 잡기 위한 트집을 하는 것 같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정운갑 > 새해가 시작됐지만 여야 여전히 거칠게 충돌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이후 지금까지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만나지 않았습니다. 여론조사를 보면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만나야 한다는 게 높게 나오고 있고, 정치 복원에 대한 목소리도 있는데요. 김 의원이 만약 당 대표가 되면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대화 타협이라는 정치 복원을 강조할 계획인지요?

김기현 > 저는 사실 이재명 대표가 지금 저렇게 터무니없는 억지 고집을 부리면서 민주당을 자신의 불법 비리 혐의를 덮기 위한 그런 방패로 사용한다, 호위무사로 민주당 의원들을 등장시킨다는 것에 대해서 매우 잘못되었다고 판단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 점에 대해서 많은 지적을 하고 있기는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민주당에서 이재명 대표를 대표로 인정하고 있는 마당이면 그 합법성은 존중해야 하는 것이고요. 당 대표가 되면 당연히 이재명 대표하고 만나게 되고 필요하다면 매일이라도 만나서 협상도 하고 또 밀고 당길 고 밀당도 하고 그렇게 할 것입니다.

정운갑 > 신임 당 대표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겉으로야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내년 총선 승리일 텐데요. 김 의원을 지칭해서, 영남권 의원들은 수도권의 절박함, 중요성을 잘 모른다, 이런 지적을 하잖아요. 김 의원이 구상하는 총선 승리를 위한 전략은 어떤 겁니까?

김기현 > 수도권 의원이 수도권 선거의 긴박성을 인식하는 것 충분히 이해가 되고, 또 사실이고요. 우리가 수도권에서 반드시 50%를 차지해야만 과반이 되기 때문에 수도권 선거가 중요하다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죠. 그런데 영남 지역구인 국회의원이 그걸 모른다고 하는 것은 그야말로 논리의 비약이다. 영남 출신의 박근혜 대통령이 영남 출신의 대표였을 때 우리가 총선 이겼습니다. 또 강재섭 대표 영남 출신의 지역구인 대표를 이겼습니다. 바로 3년 전에 수도권 출신 황교안 대표 당을 이끌 때 우리가 수도권에서 17석밖에 못 가졌습니다. 그렇게 17석도 못 됐죠. 더 참패했는데요. 이처럼 어느 지역 출신이냐, 지역구가 어디냐를 가지고서 수도권 선거의 절박성을 안 다 모른다고 얘기하는 것은 그야말로 논리의 비약이다, 그런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정운갑 > 총선에서 공천 문제가 가장 중요한 과제 아닙니까. 공정한 경선, 공천을 얘기하지만, 대통령실 또는 당에서의 실세 등 ‘어디의 힘, 누구의 추천 이게 항상 논란이 되고 있잖아요. 이 점은 어떻게 극복할 겁니까?

김기현 > 총선 과정에서 후보 어느 후보를 선정할지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 추천받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거죠. 거기에 닫혀 있어서 당 대표라는 사람이 자기가 알고 있는 채널, 자기가 알고 있는 인물의 범위 내에서 만약에 공천한다고 그러면 그러면 그 선거는 망하겠죠. 그러니까 우리 당과 관련돼 있고, 우리 당을 사랑하시는 많은 분들이 이런 분이 좋습니다. 이런 분이 좋습니다, 라고 추천하고 또 추천받은 다음에 그걸 열린 마음으로 그걸 다 하나하나 살펴보는 것 그것이 올바른 절차이겠죠. 대통령도 그와 같은 누구보다도 내년 총선의 압승이 절실하신 분 아닙니까. 대통령께서 가진 생각도 있을 것이니까 그 생각도 우리가 잘 수렴해야 하고, 또 안철수 후보가 가지고 있는 생각이 있으면 그것도 수렴해야 하는 것이고. 또 윤상현 후보가 가지 생각이 있으면 그것도 수렴해야 하는 것이고. 나경원 전 대표의 경우에도 정치적 역량이 있는 분 아닙니까. 그런 분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이 있으면 그것도 수렴해서 거기에서 종합된 종합판을 만들어내는 것, 그것이 공천의 기술인 것이지 당신 말을 안 듣겠어, 당신 말만 듣겠어, 아무도 말 안 듣겠어, 내 내 생각만 하겠어... 그렇게 하면 안 되겠죠.

정운갑 > 어느 한 쪽으로 지나치게 치우치는 점을 염두에 둔 지적 아닐까요?

김기현 > 그러니까 제가 당 대표가 돼야 한다는 거죠. 만약에 다음에 자기가 대통령이 돼야겠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대표가 되면, 보나 마나 다음 대통령 선거 때 자기에게 유리한 사람, 그러니까 그런 국회의원을 뽑아놔야 다음 후보 경선 과정에서 자기를 지지해 주니까 자기 사람. 실력이 있든 지지도가 있든 없든 상관없이 나를 도와줄 사람, 그런 사람을 딱 무작정 공천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니까 김기현이처럼 대권에 대한 욕심이 없다, 그리고 무계파로 정치해 왔다, 그러니 김기현이가 가장 대표로서 공정하게 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말씀을 드리는 거죠.

정운갑 > 선거구제 개편 또 4년 중임제 개헌 등 권력구조 개편 얘기도 나오는데요. 이에 대해서는 어떠한 입장을 갖고 계세요?

김기현 > 지금 아직 논의 시작도 안 된 시점이기 때문에 단순하게 중대선거구제, 이런 말 한마디 가지고서 큰 틀의 중선거구제의 내용도 들여다보지 않고 찬반을 논의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고요. 중대선거구제의 필요성이 무엇인지, 어떤 방법으로 도입할 것인지,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나눌 것인지 또 과대하게 한 10개 시군구가 합쳐져서 한 개의 지역구가 된다고 그러면 그로 인한 지역 대표성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이런 것들을 다 함께 의논해야 하겠죠.

정운갑 > 최강 한파에 난방비까지 폭등하면서 서민들이 고초를 겪고 있습니다. 정치권이 살펴야 할 게 뭐니 뭐니 해도 민생일 텐데요. 집권 여당의 대표를 뽑는 선거에서 ‘윤심 얘기가 아닌 ‘민심이 중심이 되는 전당대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기현 >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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