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범죄심리분석가 "이기영, 연쇄 살인범의 모습 분명"
권일용 교수 "자기 순간적인 만족 추구하는 경향성 높아 보여"
권일용 교수 "자기 순간적인 만족 추구하는 경향성 높아 보여"
어제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파주 연쇄살인 사건의 용의자 이기영을 집중 조명한 가운데, 이기영을 파주의 한 병원에서 봤었다는 제보자가 나왔습니다.
해당 제보자는 작년 12월 25일 새벽 5시 30분쯤 파주의 한 병원에서 이기영을 봤다고 했습니다.
당시 피범벅인 얼굴을 하고 응급실로 이송된 이기영은 무려 5시간 동안 물고문과 쇠 파이프 폭행을 견디다 가까스로 탈출했다”고 주장했으며 살려주세요”라고 외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합니다. 이후 제보자는 뉴스를 통해 이기영의 범행과 얼굴을 마주했습니다.
제보자가 목격할 당시의 이기영은 25일 새벽 술김에 모르는 사람들과 다투다가 다친 것을 고문의 흔적이라고 거짓말한 겁니다.
이기영은 응급실에서 치료받던 중 자신을 수색하던 경찰에 의해 체포됐으며, 12월 20일 택시 기사를 살해해 시신을 자신의 집 옷장에 숨긴 혐의뿐만 아니라 경찰의 수사로 동거녀도 살해한 혐의가 발견됐습니다.
한편, 이기영은 ‘수많은 건물을 보유한 건물주, ‘유도 국가대표 상비군, ‘성공한 CEO 등 거짓된 이력으로 자신을 포장해왔습니다.
다만 이기영의 가족들 재력이 실제로 상당한 것은 맞지만 이기영은 그런 가족들에게도 외면당하며 생활고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표창원 범죄심리분석가는 이기영에 대해 "연쇄 살인범의 모습을 분명히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권일용 교수는 "자기 순간적인 만족을 추구하는 경향성이 굉장히 높아 보인다. 사회적 지위와 경제적 능력, 내가 다른 사람한테 보이는 어떤 모습들이 굉장히 많은 노력을 해서 이뤄가야 되는데 이 과정을 생략해 버리고 자기 혼자 거기에 가 있다고 생각하는 거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이기영이 동거녀 시신을 매장했다고 지목한 곳에는 시신을 찾지 못한 가운데, 권 교수는 "시신이라는 것은 중요한 근거. 자신의 말 한마디에 수많은 수사 기관이 움직이고 있다. 그 살인을 밝히기 위해서는 오직 나밖에 해결할 수밖에 없다는 오만함에 빠져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습니다.
이기영은 작년 8월 4일쯤 파주시 집에서 집주인이자 동거하던 50대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공릉천변에 유기하고, 작년 12월 20일에는 음주운전을 하다가 접촉 사고가 난 60대 택시 기사를 합의금을 준다며 집으로 데려와 살해한 뒤 시신을 옷장에 숨긴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습니다.
[이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ldustn20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