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평양 봉쇄령' 내린 북한 "인민 건강 보호 최급선무"
입력 2023-01-28 09:24  | 수정 2023-01-28 09:35
2022년 6월 평양 방역작업 / 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RFA "평양 확진자 발생, 출입 봉쇄"

최근 호흡기 질환 환자가 증가한다는 이유로 평양에 봉쇄령을 내린 북한이 인민 건강 보호를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오늘 '조선로동당의 제일사명'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인민대중제일주의를 자기의 본성으로 하고 있는 우리 당에 있어서 인민들의 건강을 보호하고 증진시키는 것은 조건의 유리함과 불리함에 관계없이 반드시 걸머지고 실행하여야 할 최급선무, 가장 영예로운 혁명과업"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작년 코로나19 극복을 돌아보며 "(이는) 인민의 생명안전을 지키기 위함이라면 그 어떤 중대결단도 서슴없이 내리는 우리 당의 현명한 령도를 떠나 생각할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북한이 계절성 독감 등 호흡기 질환 환자 증가를 이유로 25~29일 평양에 특별방역 기간을 설정하며 봉쇄한 사실이 주북 러시아 대사관을 통해 26일(현지 시각)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외출이 금지돼 집 안에 머물러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은 작년 5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한 뒤 전국을 봉쇄했고, 그해 8월에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평양 봉쇄령 조치에 평양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6일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평양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에 따라 평양 출입이 봉쇄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평안북도에 산다는 한 소식통은 평양의 지인한테 들었다며 RFA에 "25일부터 이달 말까지 평양시 출입이 완전 봉쇄됐다"며 "평양 시내의 식당과 목욕탕 등 사람들이 밀집되는 시설 운영을 봉쇄한 것으로 보아 코로나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주북 러시아 대사관은 코로나19을 따로 언급하지 않고 호흡기 질환이라고만 표현했습니다.

[이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ldustn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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