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日서 SNS로 '일당 1천만원' 강도 알바 모집…일본 열도 '발칵'
입력 2023-01-27 16:29  | 수정 2023-01-27 16:33
범죄 / 사진 = 연합뉴스
동일한 범죄단체가 일본 전역서 강도·절도 사건에 가담한 것으로 추정

SNS를 이용해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한 다음 강도 행각을 벌이는 신종 범죄가 기승을 부려 일본 열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27일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수도권 등 14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서 연이어 발생하는 20건 이상의 강도·절도 사건에 동일한 범죄단체가 관여한 것으로 일본 경찰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쓰유키 야스히로 일본 경찰청 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주모자 검거가 중요하다"며 "신속히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강도 사건의 공통점은 SNS로 고액 보수를 약속하는 '어둠의 아르바이트 실행역'을 모집해 일당 100만 엔(약 1천만 원)을 주고 주택을 침입하도록 시켜 금품을 빼앗는 것입니다.


체포된 한 실행역은 "사전에 신분과 가족 구성을 알려줬기 때문에 나중에는 그만두고 싶어도 가족과 직장에 위해가 가해질 수 있어 그만둘 수 없었다"라고 진술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습니다.

일본 경찰은 '루피', '김' 등으로 불리는 '지시역'이 필리핀에서 텔레그램을 사용해 범행 지시를 내리는 것으로 추측 중입니다.

지난해 10월 이후 도쿄와 이바라키, 도치기, 사이타마, 지바, 가나가와, 히로시마, 야마구치 등 8개 광역지자체에서 발생한 14건의 강도 사건과 함께 오사카와 군마, 시가, 교토, 오카야마, 후쿠오카 등 6개 광역지자체에서 발생한 강도·절도 사건이 유사해 동일한 그룹이 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각지 경찰은 10~30대의 실행역 30여 명을 체포해 수사중입니다.

이들 중에는 지난 19일 도쿄에서 발생한 강도 살인 사건 용의자도 포함돼 있어, 경찰 당국은 합동수사 본부를 설치해 주모자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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