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때리고 싶게 생겼네"…로마 길거리서 '묻지마' 주먹 강타
입력 2023-01-27 07:58  | 수정 2023-01-27 08:02
로마 경찰 / 사진=EPA 연합뉴스
'녹아웃 게임' 의심…"주먹으로 쓰러뜨리는 놀이"

이탈리아 수도 로마에서 '묻지마 폭행'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현지 일간지 '일 조르날레'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8시(현지시간) 로마 동남부의 콰드라로 지구에서 한 청소년이 길을 걷던 여성에게 주먹을 휘둘렀습니다.

목격자들은 한 청소년이 갑자기 다가와선 다짜고짜 주먹을 크게 휘둘러 여성의 안면을 강타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충격으로 여성은 바닥에 고꾸라졌고, 청소년은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여성의 소지품은 일절 건들지 않고 떠났습니다.


피해 여성은 쓰러질 때 숄더백이 완충 장치 역할을 하면서 다행히 뇌진탕을 입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녹아웃 게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녹아웃 게임'은 상대에게 강한 펀치를 날려 단번에 쓰러뜨리는 범죄적인 놀이입니다.

불량 청소년들이 무리를 지어 다니면서 행인 중 눈에 띄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공격 대상으로 삼는 '녹아웃 게임'은 과거 미국에서 심각한 사회문제가 된 바 있습니다.

'일 조르날레'는 로마의 여러 곳에서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다며 '녹아웃 게임'이 현재 이탈리아에서 유행하고 있는 건 아닌지 우려된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피해자들은 워낙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가해자의 인상착의를 기억해내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선예랑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nyehr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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