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부실한 단열'에 더 추운 취약계층…에너지바우처 2배로 늘린다
입력 2023-01-26 19:01  | 수정 2023-01-27 11:11
【 앵커멘트 】
두 배로 껑충 뛴 난방비 폭탄으로 곳곳에서 아우성입니다.
특히 열악한 주거 환경에 있는 에너지 취약계층이 문제인데, 정부가 이들을 위해 지원금을 두 배로 늘리는 긴급 지원책을 내놨습니다.
최윤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 자 】
▶ 스탠딩 : 최윤영 / 기자
- "현재온도 영하 8도입니다. 신축과 구축 아파트, 그리고 노후 연립주택들의 외벽 온도를 측정해보겠습니다."

신축은 외부 온도와 큰 차이가 안 나지만,

카메라에 보이는 구축 아파트 색은 더 붉은 주황색. 열이 더 많이 나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노후 연립주택들은 열이 밖으로 줄줄 샙니다.

쪽방촌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 인터뷰 : 배민정 /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연구원
- "아파트의 경우 평균 20cm 단열재가 들어 있는 반면 노후주택은 단열재가 거의 들어가 있지 않거나 매우 작은 두께로 들어가 있어 열손실 많이 발생하고 그로 인해 난방비가 많이 발생하는 상황입니다."

내부온도 1도 올리는데 난방비는 7%가 더 들다 보니 실질적으로 쪽방촌 고시원 등 에너지 취약계층은 더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는 이들을 위해 난방비 지원을 두 배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최상목 / 대통령실 경제수석
- "겨울 취약계층 난방비 지원 확대를 위해 에너지바우처 지원확대와 가스공사의 가스요금 할인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117만 가구에 대한 에너지바우처 지원 금액은 15만 2천 원에서 30만 4천 원으로 인상되고, 사회적 배려 대상자 160만 가구의 가스요금 할인 폭도 2배 늘어납니다.

노후 보일러를 친환경 보일러로 교체하면 10만 원, 저소득층에는 60만 원이 지원됩니다.

서울시도 예비비와 특별교부금을 통해 기초생활수급자에게 10만 원씩 주는 등 취약계층에 난방비 346억 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 최윤영 기자 / choi.yoonyoung@mbn.co.kr ]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김지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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