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시신도 못 찾을 뻔했는데"…실종된 4세 아이 주검 건넨 악어
입력 2023-01-26 15:22  | 수정 2023-01-27 08:01
강에 빠져 실종된 무함마드 지야드 위자야(왼쪽)의 시신이 악어 등에 업혀 발견된 모습/사진=유튜브 캡처
인도네시아 당국 "시신, 물린 흔적 없어"
악어, 주검 건넨 뒤 수면 아래로 사라져
포식자로 알려진 악어가 어린 아이의 시신을 가족 품에 돌려준 소식이 알려져 화제입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4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의 약 3m 크기 악어가 물에 빠져 실종된 무함마드 지야드 위자야(4세)의 시신을 구조대원에게 건넸다고 보도했습니다.

모르네오섬 마하캄강 인근에 살던 무함마드는 지난 18일 강변에서 놀다가 실종됐습니다. 인도네시아 수색구조대인 칼리만탄 구조팀은 신고를 접수하고 수색을 진행했지만 난항을 겪었습니다.

그렇게 무함마드가 실종된지 36시간이 지나던 때, 해당 강에서 일을 하던 어부 2명에게 악어가 다가와 무함마드의 시신을 건넸습니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사람에 의하면, 시신을 등에 업은 악어가 210m 가량을 헤엄치다가 어부들이 탄 배를 향해 천천히 다가왔다고 합니다. 그리고선 시신을 사람들에게 돌려주는 것처럼 배 앞에서 멈춘 뒤 곧바로 수면 아래로 사라졌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팀은 시신이 무함마드인 것을 확인했고, 무함마드의 주검은 온전한 모습으로 가족 품에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당시 구조를 맡았던 멜카니우스 코타 구조팀장은 "악어는 우리가 무함마드를 찾는데 도움을 줬다”며 무함마드의 몸은 상처 하나 없이 깨끗했다"고 놀라워했습니다.

무함마드의 시신이 어부들에 의해 인양되는 모습/사진=유튜브 캡처

한편 아이의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악어에 물린 자국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재 매체는 인도네시아 전역 강 곳곳에 식인 악어가 다수 서식하기에 이 일이 이례적이라고 전했습니다.

지난해 2월에는 파푸아 지역에서 발견된 7m 크기 악어 사체에 30대 남성 시체가 나오기도 했었기에 이 사건에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믿을 수가 없다", "포악한 악어가 이런 행동을 보이다니", "이례적인 일"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임다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jfkdnj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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