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다중인격 유명 女유튜버, "안락사 할 것" 충격고백...이유는?
입력 2023-01-26 10:15  | 수정 2023-01-26 10:27
유튜버 릴리(23)/사진=연합뉴스
佛 유명 유튜버, DID와 ADHD 앓아
"벨기에서 2023년 말 '조력 사망' 결심"

다중인격장애의 일종인 해리성 정체감 장애(DID)를 앓고 있는 프랑스의 한 20대 유튜버가 벨기에 안락사 클리닉에서 ‘조력사망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력 사망'이란 의사결정능력이 있는 환자가 치료가 불가능한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을 때 환자가 사망을 앞당길 수 있는 약물을 의사로부터 처방받아 이를 이용해 사망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안락사', '존엄사' 등으로 불립니다.

24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올림페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구독자 25만 명의 유튜버 릴리(23)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올해 말 조력 사망을 진행하기 위해 벨기에 의사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릴리는 2020년부터 DID와 ADHD를 앓는 자신의 일상이 담긴 영상을 올리며 유명 인사로 떠올랐는데 릴리가 가진 DID는 한 사람 안에 둘 이상의 정체성이나 인격상태가 존재하는 질환입니다. 릴리는 자신과 루시, 제이, 찰리 등 총 4개 인격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릴리는 인스타그램 영상을 통해 안락사를 희망한다며 더이상 나를 감당하기 어렵다. 나는 내 고민과 과거, 나의 뇌에 너무 지쳐 있다”며 내 인생이고 내가 내린 결정이지만 받아들이기 어려웠다”고 전했습니다.

올림페에 따르면 그녀는 벨기에에 있는 의사들과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연말이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 말했습니다.

한편 벨기에는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독일, 스페인과 함께 조력 사망을 허용하고 있지만, 올림페가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벨기에 브뤼셀의 의사 로호트는 조력사망이 불법인 프랑스 대신 벨기에가 ‘죽음 병동으로 비춰지는 데 부담을 느낀다는 이유에서 그녀를 돕기 힘들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고 합니다.

[양서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1023ashle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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