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마스크 벗는데…은행 노조 "30일부터 영업시간 정상화" 반대
입력 2023-01-26 08:44  | 수정 2023-01-26 10:00
【 앵커멘트 】
오는 30일부터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해제되죠.
이에 맞춰 은행들도 코로나19 이전처럼 은행 영업시간을 오전 9시에서 오후 4시로 되돌리려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노조가 반대하면서 난관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박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중구의 한 은행 영업점.

3시 30분이 넘어가자 은행창구 문이 굳게 닫힙니다.

2021년 7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단축했던 영업시간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유한열 / 서울 봉천동
- "은행을 연차를 내거나 휴가를 안 쓰면 못 가는 상황이 많이 발생해서 항상 불편했던 것 같아요."

시중은행들이 30일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와 함께 영업시간을 되돌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노조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금융노조는 코로나19 이전 7시간이었던 영업시간을 6시간 30분으로 줄이는 방안을 주장하고 있는데, 사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교섭이 결렬됐습니다.

최근 비대면 거래가 늘면서 영업시간도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주장이지만 시민들의 시선은 싸늘합니다.

▶ 인터뷰 : 은행 이용객
- "문제가 많아요. 합리적으로 해 나가야지. 고객으로서는 불편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너무 이기적이라고 봐요."

노조의 반발에도 은행 측은 노사 합의가 필수가 아니라며 영업시간 정상화를 강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사측 관계자
- "기존합의 내용이 실내 마스크 의무가 해제되면 영업시간 단축도 해제되는 것이잖아요."

노조 역시 사측이 일방적으로 영업시간을 되돌리면 법적 책임을 묻겠다며 강경하게 맞선 상황.

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 등 모든 것이 코로나19 이전으로 되돌아가는데, 그사이 막대한 성과급 잔치를 벌인 은행만 시민과 거리를 두려고 한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pkw712@mbn.co.kr]

영상취재 : 김민승 vj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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