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나경원 결국 불출마 "용감하게 내려놓겠다…진짜 엄마 심정"
입력 2023-01-26 07:00  | 수정 2023-01-26 07:27
【 앵커멘트 】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최대 변수로 꼽혀온 나경원 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나 전 의원은 선당후사 정신으로, 솔로몬 재판의 진짜 엄마 같은 심정으로 내린 결정이었다고 밝혔는데, "포용과 존중을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뼈있는 말도 남겼습니다.
유호정 기자입니다.


【 기자 】
당 대표 출마를 두고 장고를 이어오던 나경원 전 의원이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전 국민의힘 의원
- "우리 당의 분열과 혼란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막고 화합과 단결로 돌아올 수 있다면 저는 용감하게 내려놓겠습니다."

자신의 출마가 분열로 여겨지는 상황에서 선당후사의 자세로, 솔로몬 재판의 진짜 엄마의 심정으로 불출마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나 전 의원은 윤석열 정부와 총선 성공을 바란다고 강조하면서 자신에 대한 집단 비판이 나왔던 당을 향해 뼈있는 당부도 남겼습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전 국민의힘 의원
- "포용과 존중 절대 간직해야 합니다. 질서정연한 무기력함보다는 무질서한 생명력이 필요합니다."

친윤계의 불출마 압박과 당내 초선 의원들의 비판 성명에도 출마에 무게를 뒀던 나 전 의원이 마음을 바꾼 데는 반윤 낙인에 대한 부담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나 전 의원에 대한 지지세가 어느 후보로 향할 지 관심인 가운데, 나 전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어떤 역할도 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 [uhojung@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김재헌·문진웅·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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