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연휴 기간 '천원(1000원) 당원 논란'으로 들끓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운영하는 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22일 "천원 당원을 비하한 의원을 징계해달라"는 청원글이 올라왔습니다.
청원글을 쓴 작성자는 '천원 당원'을 비하한 의원으로 3선의 이원욱, 재선의 김종민·조응천 의원을 지목했는데, 세 의원 모두 당내 비명(非明·비이재명)계로 분류되고, 라디오 인터뷰 등에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천원 당원'은 투표권을 가질 수 있는 최소 요건을 갖춘 당원을 가리키는데, 민주당 당대표나 대선·국회의원 후보 등을 뽑는 당내 선거에 투표권을 갖고 참여하려면, 최소 한달에 1000원 이상의 당비를 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재명 대표의 지지자, 이른바 '개딸'들이 이번 천원 당원 논란에 불을 붙였는데, 이들은 비명계 의원들이 "천원 당원들에 당 운명을 맡길 수 없다"는 취지로 발언하며 개딸로 대표되는 '팬덤 정치'를 비판한 것을 문제삼았습니다.
청원글 작성자는 당원을 모욕한 의원을 징계해야 한다, 천원 당원이 우습냐”라며 천원 당원? 땅 파봐라, 천원이 나오나”라고 했으며 이재명 당대표의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도 천원 당원 비하 청원에 많이 참여하자” 천원 당원을 비하한 의원들은 공천에서 떨어뜨려야 한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이와 관련, 민주당 관계자는 개딸들이 대거 권리당원으로 들어온 뒤, 이재명 대표를 비판한 의원들은 문자 폭탄을 받으면서 ‘당원으로부터 공격 받는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며 개딸의 전폭적 지지를 받는 친명과, 여기서 소외된 비명 간의 괴리가 이번에 ‘천원 당원 논란으로 표출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양서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1023ashle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