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모에모에큥" 설 인사로 일본어 밈이?…천안시 "신중하지 못했다"
입력 2023-01-22 15:20  | 수정 2023-04-22 16:05

충남 천안시가 설 명절 인사로 일본어를 사용한 영상을 올렸다가 비판 받자,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공식 사과했습니다.

천안시 공식 인스타그램 운영자인 천안시 홍보담당관은 오늘(22일) 공식 사과문을 내고 "설 명절을 앞두고 신중하지 못한 영상으로 시민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이번 영상을 보고 불편했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 숙였습니다.

이어 "영상을 제작하는 과정에 있어 좀 더 신중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콘텐츠 제작에 있어 더욱 신중을 기하여 시민 분들께 더 신뢰받을 수 있는 천안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천안시는 전날(21일) 설 연휴를 맞아 시민들에게 안부 인사를 전하기 위해 제작된 영상을 올렸습니다.


이 영상에는 한복을 입은 호두과자 인형탈을 쓴 캐릭터가 "오이시쿠나레", "모에모에큥" 등 일본어 유행어를 썼습니다.

'오이시쿠나레'는 한국어로 '맛있어져라'는 뜻이 있습니다.

'모에모에큥'은 일종의 감탄사로 귀여움을 강조할 때 쓰는 유행어인데, 일본 메이드 카페 등에서 종업원이 음식을 가져다주면서 주문을 외치는 모습이 유튜버 등을 통해 국내에도 알려졌습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한국 명절 인사 게시물에 일본어 쓰지 마라", "인터넷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만 좇기 보다는 천안시의 관광 명소나 역사를 활용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지자체에서 올리는 영상에 들어갈 만한 표현으로 부적절하다" 등의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현재 해당 영상은 삭제됐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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