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돌고래 공격하는 상어 출현...시드니 유명 해수욕장 2곳 폐쇄
입력 2023-01-22 10:19  | 수정 2023-04-22 11:05
황소상어 공격 받은 돌고래, 안락사당해
구조 당국 "인명 피해 없어"...해수욕장 출입 통제

호주 해변에서 상어 떼가 돌고래를 공격하는 장면이 포착되면서 인근 해수욕장 2곳이 폐쇄됐습니다.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오전 8시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시드니 해변에서 몸길이 2~2.5m로 추정되는 황소상어 최소 2마리가 돌고래를 공격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이 황소상어는 돌고래를 공격한 뒤 원형으로 맴돌며 해안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황소상어의 공격을 받은 돌고래는 꼬리가 심하게 훼손되고 몸통 옆면에 상어에게 물린 자국이 선명히 남아 있었습니다. 해변을 떠다니다 육지로 올라온 이 돌고래는 안락사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조 당국은 상어 출몰 소식에 해수욕을 하던 사람들을 바다에서 급히 내보내고 맨리와 셸리 등 인근 유명 해수욕장 2곳을 폐쇄했습니다.


이 해수욕장에서 이번 주말 지역 서핑 축제 '맨리 서프 오픈'이 예정돼 있어 축제 참가자 수백 명이 해당 장소에 모여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구조 당국은 축제를 잠정 연기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양구조단체 서프라이프세이빙은 "인근 해역에서 상어 여러 마리가 드론 카메라에 포착됐다"며 "안전하다고 판단될 때까지 물에 들어가지 말라"고 설명했습니다.

한 목격자는 호주 ABC 방송에 "돌고래가 있다는 소식에 반가웠지만 바다에 상어가 있어서 들어가면 안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후 돌고래가 해변에서 죽어 있는 모습을 봤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지난해 2월에는 영국의 한 수영 선수가 시드니 동쪽 해안에서 백상아리의 공격을 받아 사망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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