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번 겨울 추위로 숨진 사람 10명…설 연휴 '최강 한파' 주의
입력 2023-01-20 15:46  | 수정 2023-01-20 15:53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작년 12월 1일 이후 한랭질환 응급실 환자 251명
사망자 10명 중 9명 65세 이상 기저질환자
설 당일 22일 전국 대부분 지역 눈이나 비
24일 아침 서울 최저기온 영하 17도까지 떨어져

이번 겨울 저체온증으로 인한 사망자가 1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건 당국은 이번 설 연휴에 '최강 한파'가 예상되는 만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20일 질병관리청의 '2022~2023 절기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에 따르면, 감시체계가 가동된 작년 12월 1일 이후 한랭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은 사람은 251명이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88명보다 33.5% 늘어난 겁니다.

이번 절기 한랭 질환 사망자는 10명으로 모두 저체온증이 원인입니다.


감시 체계는 12월 1일부터 이듬해 2월 28일까지 운영되는데, 이미 지난 절기 전체 한랭질환 사망자(9명)를 넘어섰습니다.

사망자 10명 중 9명은 기저질환을 가진 65세 이상 연령대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령자와 기저질환자의 한랭질환 주의가 특히 필요합니다.

발생시간은 오전 6시에서 9시가 18.3%로 가장 많았고, 실외 발생 건이 76.15%로 실내 발생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질병청은 갑작스러운 한파 시에는 신체 적응력이 떨어지면서 한랭질환에 특히 취약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한파가 찾아오면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두꺼운 옷이나 모자 등을 이용해 철저히 대비해야 합니다.

또 술을 마시면 신체에 열이 올랐다가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추위를 인지하지 못해 위험할 수 있으니 한파 시에는 과음을 피하고 절주해야 합니다.

설 연휴 '올 겨울 최강 한파' 찾아온다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이번 설 연휴 기간 중 올 겨울 '최강 한파'가 찾아올 전망입니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우선 귀성 시기인 20일 오전부터 21일 사이 북쪽으로부터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21일 기온이 일시적으로 하강했다가 22일 평년 수준이 될 전망입니다.

설 당일인 22일에는 북쪽과 남쪽에는 접근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강원 영동과 경상권 내륙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나 눈이 내릴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구체적으로 북쪽 기압골 영향을 받는 중부지방은 대체로 눈, 남쪽 기압골의 영향을 받는 제주도는 비, 남부지방 북쪽은 눈, 남쪽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기상청은 전했습니다.

이후 23일과 24일 하루 사이 아침 기온은 10도 이상 낮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울의 경우 24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7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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