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조직 폭력배 연계' 멕시코 마약 밀수
입력 2010-03-01 14:08  | 수정 2010-03-02 02:08
【 앵커멘트 】
최근 마약 공급처가 다변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멕시코산 마약을 밀수하려던 국제 마약 사범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국내 조직 폭력배도 연계된 것으로 드러났는데, 미국과의 공조 수사가 상당한 역할을 했습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LA지역 한인 폭력 조직의 두목으로 활동했던 문 모 씨.

국내에서도 필로폰을 팔다가 구속된 적이 있던 문 씨는 지난해 10월 멕시코로 넘어간 뒤 국내에 필로폰을 공급하기 시작했습니다.

문 씨는 이용한 것은 국제특송화물.

멕시코산 필로폰을 앨범이나 머리손질기구 등에 넣은 뒤 보통의 택배처럼 위장한 것입니다.


하지만 화물 경유지였던 미국 마약청은 이 사실을 적발해 우리나라에 통보했고, 검찰은 공조 수사를 통해 필로폰 48.2g을 압수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검찰은 국내 조직 폭력배가 연계된 사실을 확인하고, 서 모 씨 등 3명을 구속한 뒤 재판에 넘겼습니다.

검찰은 이들 외에도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집중 단속에서 103명을 적발해 조직 폭력배 3명 등 모두 43명을 구속 기소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진 /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장
- "(앞으로도) 국제 조직 폭력배나 외국 범죄 단체들이 국내 조직 폭력배와 연계되는 것을 차단하고, 조직폭력배들이 국내에서 마약을 밀매하는 부분을 철저히 감시·감독해서…"

검찰은 특히 세계적인 마약 산지인 중남미로부터의 마약 밀반입을 철저히 차단하기 위해 미국 등과의 국제 공조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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