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文, 전에 없던 웃음 많아져…알고 보니 뒤에서 칭찬도"

평산마을 사저 방문해 문 전 대통령과 산책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어제(19일) 페이스북에 문재인 전 대통령과 만나 산책하며 담소를 나눈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탁 전 비서관은 양산 평산마을 사저를 방문해 문 전 대통령과 만난 일화를 전했습니다.

그는 "(문 전 대통령이) 유채꽃밭을 지나 온갖 작물이 자라는 텃밭을 보여주시더니 산책을 하자고 하셨다"며 "전에 없이 웃음이 많아지셨다"고 썼습니다.

특히 문 전 대통령이 "칭찬을 해주지 않아 서운했다"는 탁 전 비서관에게 "안 보는 곳에서 칭찬을 했는데"라고 답했다면서 "탁 교수가 받은 칭찬 전부 내가 바람 잡아준 거야"라고 말하며 웃었다고 했습니다.

탁 전 비서관은 문 전 대통령이 "일을 못 하거나 적당히 중간만 했어도 잘렸을 텐데, 아주 잘하니까 5년 동안 할 수 있었던 거지"라며 "그래도 같이 일한 사람들에게는 잘한다는 호평을 들었지 않느냐"고 또다시 웃었다고 전했습니다.

탁현민 전 비서관의 책을 보는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사진=탁현민 전 비서관 페이스북 캡처

이어 그는 "더는 투정을 부릴 수가 없었다"며 "그저 가져간 책(탁 전 비서관의 저서 '미스터 프레지던트')을 대통령에게 드렸고, 에피소드 몇 개를 설명해 드리고 QR코드 보는 법을 알려드렸다”고 했습니다.

탁 전 비서관은 지난 18일 문재인 정부 시절 국가 기념식과 행사 뒷이야기를 기록한 탁 '미스터 프레지던트'를 출간한 바 있습니다.

책을 받은 문 대통령은 "책이 얼마나 팔릴 것 같냐"고 물은 뒤 "그럼 내 초상권이 있으니 7대 3"이라며 농담을 던졌다고 합니다. 이에 탁 전 비서관도 "5대 5로 하자"고 답했습니다.

[임다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jfkdnjs@gmail.com]